• 동두천 27.7℃구름많음
  • 강릉 29.4℃흐림
  • 서울 29.1℃구름조금
  • 대전 30.2℃구름조금
  • 대구 32.3℃맑음
  • 울산 29.4℃연무
  • 광주 31.6℃맑음
  • 부산 26.6℃구름조금
  • 고창 32.1℃구름조금
  • 제주 29.6℃맑음
  • 강화 26.9℃흐림
  • 보은 28.2℃구름많음
  • 금산 30.3℃구름조금
  • 강진군 30.8℃구름많음
  • 경주시 32.9℃구름조금
  • 거제 28.1℃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2025.07.08 (화)

왕이 유럽 순방 마치고 귀국…中, 트럼프 관세 위협에 “금융전쟁 반대”

중국 외교부 “브릭스는 누구도 겨냥하지 않아…기후 협력은 EU가 전략적 판단해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기후 협력을 고리로 유럽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정면 대응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는 인류 공동의 과제이며, 중국은 녹색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야완(大亚湾) 원자력발전소, 그리스 트라키아 풍력단지, 독일 드레스덴 태양광 공원은 모두 중유(中欧) 협력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함께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체제를 토대로 국제기후거버넌스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자주의를 중심에 둔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오는 “EU는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 중국과의 협력을 장기적 시야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최근 독일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성과도 소개됐다. 왕 부장은 독일 올라프 메르츠 총리,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각각 면담하고, 중·독 외교·안보 전략대화와 중·프 인문교류 고위급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독일, 프랑스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세계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 책임이 있다”며 “중국은 독일과 프랑스가 EU 내 전략 자율성을 확대하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중 인식을 정립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브릭스 반미 동맹’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브릭스(BRICS)와 협조하는 국가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해당 국가들을 ‘제재 대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오는 “브릭스는 개방성과 포용성,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특정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은 언제나 관세를 무기화하는 방식에 반대하며, 무역전쟁은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다”고 강조했다.

 

인도 측의 비난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인도군 고위 인사가 “중국이 파키스탄 편에 서서 무기 실험을 도왔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마오는 “중국과 파키스탄의 방산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인도와의 관계를 중시하며, 양국이 함께 긴장을 완화하고 협력 기반을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티베트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언급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대 달라이 라마에게 생일 축전을 보낸 것과 관련해, 마오는 “달라이라마는 종교를 앞세운 반중 분열주의자”라며 “인도는 약속을 지키고, 내정에 개입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와 관련해서는 “일부 기업이 최소 가격제에 동의한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면서도 “향후 조율은 관계 부처가 담당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마오는 “중국은 틱톡(TikTok) 문제에 대해 줄곧 명확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미국이 이를 협상 카드로 삼는다면, 중국도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