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방부 “대만 문제는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
- 중국 외교부 “단호하고 효과적인 조치 취할 것”

[더지엠뉴스]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 부품과 관련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공개하자, 중국 정부가 7일 “결사반대한다”면서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중한 교섭은 외교적 경로를 통해 항의한다는 뜻의 중국식 표현이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특히 ‘8.17 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대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불만을 표현하고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중미 3개 공동성명은 1972년 상하이 코뮈니케, 1978년 미·중 수교 공보, 1982년 8.17 공보를 뜻한다. 이들 성명에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장 대변인은 또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첫 번째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측이 대만 독립 세력의 분열을 부채질해 대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만을 위험으로 몰아넣는 것도 결국 자신을 스스로 해칠 수 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속적으로 훈련과 전투 준비를 강화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마오닝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대만 무기 판매와 미국-대만 군사 연계 중단, 대만해협 긴장 요인 조성 중단,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두 차례 보도자료를 내고 대만에 대한 각각 2억2000만 달러, 8000만 달러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DSCA는 “(대만) F-16의 작전 준비 태세를 유지해 현재와 미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대만의 안보를 개선하고 지역의 정치적 안정, 군사적 균형 및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