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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중국 민영경제의 ‘진짜 수도’는 어디인가?[시장 인사이트 43]

선전과 항저우, 두 도시가 대표하는 서로 다른 성장 공식


화면 캡처 2025-04-24 173009.jpg

 


[더지엠뉴스]중국에서 민영 경제를 대표하는 도시로 손꼽히는 곳은 선전(深圳)과 항저우(杭州)다. 두 도시 모두 급속한 도시화, 개혁개방의 혜택, 그리고 혁신 기반의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 발전의 중심에 서왔다.


그러나 이 둘은 성격도 다르고, 민영 경제를 끌고가는 방식도 다르다. 먼저 선전은 ‘중국 개혁개방의 출발점’이라는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완전한 시장 자율 모델을 기반으로 한 민영경제 실험의 본산으로 평가된다.


1980년 중국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된 선전은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정책 실험장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민간 자본, 벤처기업, 외자기업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민영 산업군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선전은 현재 화웨이, 텐센트, DJI, BYD 등 민간 주도의 첨단 기술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는 곳이다.


2023년 기준 선전의 GDP는 약 3.46조 위안에 달하며, 이는 상하이를 제외한 중국 도시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민간 기업의 생산, 수출, 고용 기여도가 전체 경제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국영경제보다 민영경제가 주도하고 있는 도시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항저우는 ‘인터넷+민영경제’의 수도로 불린다.


알리바바, 안트그룹, 핀둬둬, 나이카이(网易), 다마이왕 등 중국 플랫폼 경제의 최전선 기업들이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항저우는 선전보다 IT 중심도가 높고, 소비 기반 민영 경제 구조에 특화된 도시다.


산업단지 중심보다는 도심에 집중된 스타트업 클러스터,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기반 산업, 금융 플랫폼 기반 핀테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2023년 기준 항저우의 GDP는 약 2조 위안으로 선전에 비해 낮지만, 도시 내 민영기업 밀집도, 창업률, 온라인 거래 규모는 전국 1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선전을 ‘민영 경제 실험 도시’, 항저우를 ‘민영 경제 최종 확산 도시’로 각각 설정하고 있으며, 선전은 기술 주도 제조업, 항저우는 소비·금융 플랫폼 중심의 민영경제 모델로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4년 발표에서 “선전은 민영경제의 체제 실험지, 항저우는 민영경제의 사회 기반 모델”이라며, 두 도시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기도 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본다면, 선전은 '정책과 산업 구조 측면에서의 민영경제 대표 도시', 항저우는 '민간 창업과 플랫폼 모델 측면에서의 대표 도시'라고 구분할 수 있다.


두 도시 모두 중국 민영경제의 양대 축이지만, ‘누가 진짜 대표냐’는 질문은 결국 "무엇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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