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징둥(京东, JD.com)이 본격적으로 호텔·여행(酒旅) 시장에 진입하며 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 메이퇀(美团, Meituan)과의 플랫폼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중국매체에 따르면 징둥은 전날 ‘전국 호텔 사업자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호텔·여행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최근 여행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 요구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징둥은 공급망 강점을 살려 호텔 산업 비용을 절감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징둥은 ‘호텔 플러스 회원제’ 참여 사업자에게 최대 3년간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8억 명 이상의 고소비층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3만 개 대형 기업과 800만 개 중소기업 고객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징둥 창업자 류창둥(刘强东, Liu Qiangdong)은 17일 열린 전략 설명회에서 “공급망 역량을 활용해 호텔·외식업 비용을 기존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징둥의 호텔·여행 시장 진출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2011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4년 ‘징둥 여행’ 채널을 개설했다. 이후 투니우(途牛,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타이지실업(太极实业, Taiji Industrial) 자회사 해타이반도체(海太半导体, Haitai Semiconductor)가 SK하이닉스와 5년간 후공정 서비스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확대는 양사 간 관계 강화를 넘어 중국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이번 '제4기 후공정 서비스 계약'은 2025년 7월부터 2030년 6월까지 5년간 유지된다. 계약 구조는 ‘원가 전액 + 약정 이익’ 방식으로, 매월 실비용과 총투자액의 10% 및 초과 성과분을 합산해 서비스 비용이 산정된다. SK하이닉스는 비용 산출 자료를 익월 2일에 전달받고, 45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또한, 해타이반도체는 비용 효율성에 따라 연간 최소 23만 달러(약 3억 2천만 원)에서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단, 해당 연도의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비정상적일 경우 인센티브는 지급되지 않는다. 계약 조항에는 제3자 서비스 제공 시 최소 6개월 전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는 조건도 포함돼 있다. 타이지실업과 SK하이닉스는 2009년 합작 설립 이후 꾸준한 협력을 이어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세계 원전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인공지능 산업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원전 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중국에 정통한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은 2040년까지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13GW(102기) 규모인 원전 설비는 200GW까지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 61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 속도를 유지할 경우, 중국은 오는 2030년 미국(97GW, 94기)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 국가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원전 확대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공급을 보완하고, 급증하는 첨단 산업용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CMP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과의존을 피하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석탄 소비 세계 1위국이자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위인 중국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여전히 난제를 안고 있다. 해안 지역 위주로 원전이 집중되다 보니, 내륙 지역 원전 확대 허용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원전 굴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중앙금융위원회가 상하이를 세계적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금융위원회는 최근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고속 건설 지원에 관한 의견’을 채택해 금융감독총국, 상하이시 정부와 함께 공동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이 문건은 향후 5~10년간 상하이 금융시장, 금융기관, 금융 인프라, 금융 개방도, 실물경제 지원 역량, 금융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대대적인 구조 개편과 수준 제고를 목표로 한다. 우선 금융시장 부문에서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산하 과학기술혁신판(科创板)의 ‘하드테크’ 성격을 강화하고, 다층적 채권·자산유동화 시장도 육성한다.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와 외환시장 고도화, 금시장 인프라 개선 등도 포함된다. 금융기관 유치 및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세계 유수 금융기관과 대형 금융지주회사의 본사 및 지점 유치를 확대하고, 자산운용업계를 한층 다양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제 금융기구 유치와 국유 금융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핵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로봇산업이 향후 4년 내 시장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며 세계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중국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로봇시장이 연평균 23%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2024년 470억달러(약 65조 원)에서 2028년 1080억달러(약 15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 시장일 뿐 아니라, 차세대 로봇기술의 글로벌 혁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대비 35.5% 증가한 6만9056대를 기록했다. 서비스 로봇 생산량도 13.8% 증가해 120만 대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중국제조2025' 전략에서 로봇산업은 핵심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미 세계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현재 중국에는 74만 1700여 개의 로봇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이다. 선두기업으로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선전의 유비쿼터스테크놀로지(优必选科技, UBTECH),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파생상품 시장 참여 폭을 한층 확대했다. 이로써 외국계 투자자는 오는 10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에 공식 참여할 수 있게 된다. 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证监会, 이하 증감회)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中国人民银行), 국가외환관리국(国家外汇管理局)과 협의를 거쳐 10월9일부터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RQFII)가 상하이·선전 증시의 ETF 옵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투자 목적을 ‘헤지 거래’로 한정한다. 증감회는 "제20기 3중전회 결정 사항인 ‘적격 외국기관투자자 제도 최적화’의 일환"이라며 "상품기회의 다양화와 리스크 관리 수단 강화를 통해 외국 자금의 안정적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중국 금융당국은 외자 진입 규제를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 앞서 외국계 투자자의 상품선물, 상품옵션 시장 진입을 허용한 데 이어, ETF 옵션까지 개방하면서 외국계 투자자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폭이 크게 넓어지게 됐다. 증감회는 "이번 조치로 외국계 장기 자금의 A주(중국 본토 주식시장) 투자 안착을 지원하고, 국내 금융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금융당국과 상하이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5 루자쭈이(陆家嘴, Lujiazui) 포럼’이 18일 막을 올렸다. 세계 금융시장의 주목 속에서 중국은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금융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18일 중국 외교부와 상하이시 당국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글로벌 경제 격변 속 금융개방 협력과 고품질 발전’을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중국인민은행 판궁성(潘功胜, Pan Gongsheng) 행장과 상하이시 궈정(龚正, Gong Zheng) 시장이 공동의장으로 나서며,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 중앙 금융당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러 중대 금융정책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세계 금융시장과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8개 본회의가 열린다. ‘글로벌 경제 격변 속 금융개방과 고품질 발전’을 비롯해, ‘글로벌 통화정책의 조율성 강화’, ‘자본시장 안정적 발전’, ‘상하이·홍콩 국제금융센터 협력’, ‘금융의 신질생산력 지원’, ‘AI 기반 금융혁신’, ‘포용적 금융 서비스 확대’, ‘녹색금융 정책·표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대표 백주(白酒) 브랜드 마오타이(茅台)가 최근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여파로 유통업체들의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17일 중국 주요 플랫폼과 언론에 따르면, 중고 마오타이 회수 가격이 지난 한 달 새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부 회수상은 “벤츠 한 대 값에 해당하는 손실을 입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2023년산 마오타이 53도 제품의 회수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3,200위안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2,600위안 선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수요 감소와 함께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의 재고 처분이 맞물리며, 시장 전반의 가격 붕괴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마오타이는 과거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 황금주’로 불리며 투자 목적의 구매가 활발했으나, 최근 들어 브랜드 가치에 대한 회의론과 소비 트렌드 변화가 겹치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마오타이는 이미 중산층의 선택지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고가 백주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마오타이 본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Kweichow Moutai) 주가는 최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개발한 대규모 양자 컴퓨팅 측정·제어 시스템이 정식으로 인도되며 산업계와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중국 안후이성의 양자정보공학기술연구센터 발표에 따르면, 중국 최초로 천(千)비트 양자컴퓨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초전도 양자 측정제어 시스템 'ez-Q Engine 2.0'이 공식 납품됐다. 해당 시스템은 국둔량쯔(国盾量子, Guodun Quantum) 등 여러 기관이 공동 개발했으며, 총 5000비트 이상의 양자 측정 및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측정제어 시스템은 양자 컴퓨팅 산업 사슬 상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로,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 도입이 중국 양자 산업이 본격적인 고속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신형 시스템이 연구기관과 기업 현장에 도입되면 관련 투자와 인력 유입이 본격화되며, 양자 생태계 전반의 자립화 및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날 A주 시장에서도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완더 양자 기술 콘셉트 지수’는 1.42% 상승했고, 시중 기업 중에서는 슝디커지(雄帝科技), 페이톈청신(飞天诚信)이 각각 10% 이상 급등했으며, 둥신허핑(东信和平)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소비 시장이 각종 정책 효과와 연휴 특수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당국은 소비 회복의 근간인 내생 동력은 여전히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6일 국가통계국 푸링후이(付凌晖) 대변인은 “소비는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5월 소비 증가세는 분명하지만, 주민들의 소비 여력과 심리는 여전히 회복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5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1~5월 누적 서비스 소비 증가율도 5.2%로 집계되며 회복세를 유지했다. 소비 증가를 견인한 요인 중 첫 번째는 소비품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이다. 대형 유통망 기준으로 가전제품은 53%, 통신기기는 33%, 문구와 사무용품은 30.5%, 가구는 2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품목은 전체 소매총액 증가율의 1.9%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618’ 온라인 쇼핑 축제다. 해당 이벤트는 5월 13일부터 시작됐으며, 이구환신 정책과 맞물려 온라인 판매 증가를 유도했다. 1~5월 실물 상품 온라인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전체 소매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