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전자 반도체가 마주한 전력과 확장성의 벽을 광으로 넘으려는 시도가 실험 단계를 벗어났다. 초고속·저전력이라는 광의 특성이 생성형 인공지능 연산에 직접 투입되면서 반도체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21일 중국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학교 연구진은 대규모 생성 모델을 전광 방식으로 구동하는 광계산 칩 ‘라이트젠’을 구현하고 관련 성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라이트젠은 전자와 광을 섞는 기존 광전 혼합 방식이 아니라, 입력부터 이해·의미 조작·결과 생성까지 전 과정을 빛의 흐름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기존 광계산 칩이 소규모 분류나 단순 연산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대규모 의미 기반 생성 작업을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된 점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단일 칩에 백만 단위 광학 신경원을 집적하고, 전광 차원 변환 기술과 정답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 광학 생성 학습 알고리즘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 세 요소를 하나의 칩에 통합함으로써, 대규모 생성 모델을 끝까지 전광 방식으로 처리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실측 평가 결과, 입력 장치 성능이 제한된 조건에서도 기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칩 대비 연산 성능과 에너지 효율에서 두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우주 공간을 시험장으로 삼은 통신 기술 검증이 중국 우주 개발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 발사를 넘어 실제 상용 통신 환경을 염두에 둔 기술 실험이 위성 임무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21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새로운 통신기술 시험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해당 위성은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 5호 로켓에 실려 베이징 시간 오후 8시 30분 발사돼 예정된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다중 대역 통신과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상 통신망과 연동되는 위성 통신의 안정성,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의 신호 처리 능력,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성능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임무가 포함됐다. 중국은 위성 통신을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지상 네트워크가 닿기 어려운 지역과 해양, 항공, 재난 통신 영역까지 포괄하는 통신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험위성은 이러한 구상에 맞춰 향후 상용 위성통신망 설계에 필요한 기술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고속·저지연 통신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플랫폼 경제가 일상과 소비 구조 깊숙이 스며들면서, 가격은 더 이상 숫자에 그치지 않고 권력의 작동 방식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이 지점에서 규칙을 다시 그려, 혁신과 질서가 동시에 작동하는 가격 체계를 제시했다. 2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따르면, 당국은 인터넷 플랫폼의 가격 책정 관행을 규율하는 새로운 규칙을 공동 발표하고 플랫폼 경제 전반의 운영 질서를 재정비했다. 이번 규칙의 중심에는 플랫폼과 상인의 역할을 분리해 가격 결정의 책임과 한계를 명확히 하는 설계가 놓였다. 플랫폼이 거래 조건을 명분으로 상인의 가격에 개입하거나, 사실상 가격 형성을 좌우해 온 관행은 제한 대상이 됐다. 상인의 독립적인 가격 결정권을 제도적으로 명시하고, 플랫폼이 불합리한 조건을 붙이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가격을 통제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알고리즘을 활용한 가격 조정과 차등 적용 역시 규율 대상에 포함됐다. 수요, 이용자 특성, 거래 이력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 구조가 공정 경쟁을 해치지 않도록 투명성을 높이는 기준이 제시됐다. 소비자 보호 조항은 규칙 전반을 관통한다. 가격 표시의 명확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