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증권업과 금융 플랫폼 기업이 결합하는 대형 합병 프로젝트가 심사 단계에서 일시 중단됐다. 데이터 유효기간 문제로 절차가 멈췄지만 양사는 자료를 갱신한 뒤 다시 심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 중국 증권사 공시에 따르면, 샹차이구펀(湘财股份, Xiangcai Co., Ltd.)과 다즈후이(大智慧, Dazhihui)는 주식 교환 방식의 흡수 합병 심사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일시 중지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거래 구조 자체가 아닌 신청 자료의 유효기간 문제에서 비롯됐다. 합병 신청서에 포함된 기업 가치평가 보고서의 효력이 14일 만료됐고, 인용된 재무제표 역시 곧 효력이 종료되는 시점에 도달하면서 거래소가 규정에 따라 심사를 중단한 것이다.
양사는 공시에서 자료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며 보완 자료 제출이 완료되는 즉시 심사 재개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업의 합병 논의는 2025년 28일 처음 공개됐다. 당시 샹차이구펀이 다즈후이 주주에게 신주를 발행해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흡수 합병하고 동시에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거래가 완료되면 다즈후이는 상장 지위를 종료하고 법인도 소멸한다. 샹차이구펀은 존속 회사로서 다즈후이의 자산과 부채, 사업, 인력 등 모든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게 된다.
양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핵심 목적은 증권업과 금융 기술을 결합하는 사업 구조 구축이다. 샹차이구펀 산하 핵심 자회사 샹차이증권은 전통적인 증권 중개와 투자은행 업무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영업망과 금융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다.
반면 다즈후이는 중국 금융 데이터 서비스와 투자 정보 플랫폼 분야에서 오랜 사업 기반을 가진 기업이다. 금융 데이터 제공과 정량 투자 도구 개발, 투자자용 애플리케이션 운영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왔다.
2024년 다즈후이 애플리케이션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는 약 1053만 명에 달했다. 증권 라이선스가 없는 금융 플랫폼이라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증권사와의 결합이 전략적으로 추진됐다.
합병 절차는 이미 여러 단계의 심사를 거쳤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2025년 23일 해당 거래 신청서를 공식 접수했고 이후 5일 질의서를 발송해 거래 구조와 재무 데이터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양사는 주식 교환 비율도 확정했다. 다즈후이 주식 1주당 샹차이구펀 주식 1.27주를 지급하는 구조다.
또한 샹차이구펀은 최대 35명의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추가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금융 기술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 합병 이후 통합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샹차이증권의 실적도 공개됐다. 2025년 비감사 재무 기준으로 매출 약 19억5500만 위안(약 37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 순이익은 약 5억5300만 위안(약 10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5% 증가했다.
다즈후이 역시 손실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2025년 순손실은 약 3400만5000만 위안(약 65억95억 원)으로 예상되며 2024년 약 2억 위안(약 381억 원) 손실에서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양사는 현재 회계법인과 자문기관과 함께 가치평가와 재무자료를 새로 작성하고 있으며 자료가 완료되면 거래소에 제출해 심사 재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상하이증권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승인을 받아야 최종 성립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