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AI 연산 시장에서 국산 GPU 기업들이 매출 확대와 손실 축소를 동시에 달성하며 산업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엔비디아 의존도가 낮아지는 흐름 속에서 자국 칩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며 공급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국면이다.
5일 중국경영보에 따르면, 2025년 중국 GPU 기업 4곳은 모두 매출 증가와 손실 축소를 동시에 기록했고, 평균 매출총이익률도 50%를 넘겼다. 같은 기간 중국 AI 서버용 가속카드 시장에서 국산 칩 출하량은 약 165만 장으로 전체의 41%를 차지하며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2025년 중국 AI 가속기 전체 출하량은 약 400만 장 수준이며, 이 중 엔비디아 기반 제품은 약 220만 장으로 점유율이 55% 수준까지 낮아졌다. 반면 화웨이, 알리바바, 바이두 계열 칩이 빠르게 대체 수요를 흡수하며 공급 균형이 이동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화웨이 하이실리콘이 약 81만 장으로 1위를 기록했고, 알리바바 계열 핑터우거가 26만 장, 바이두 쿤룬칩과 Cambricon이 각각 11만 장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해광정보, 무시, 톈수즈신 등도 일정 점유율을 확보하며 다층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기술 경로다. 화웨이, 핑터우거, 쿤룬칩, 캄브리콘 등 주요 업체는 GPU가 아닌 ASIC 기반 설계를 채택해 차별화된 성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 AI 서버 시장에서도 GPU 기반이 58%, 비GPU(ASIC 등)가 42%를 차지하며 이원화된 생태계가 형성됐다.
상장 GPU 기업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됐다. 무시는 16억 위안(약 3,100억 원), 모어스레드는 15억 위안, 비룬테크는 10억 위안 규모 매출을 기록했고, 톈수즈신 역시 10억 위안을 넘겼다. 아직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손실 규모는 30~40% 수준으로 줄어들며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이들 기업은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비룬테크는 연구개발 비용만 14억 위안 이상을 투입하며 차세대 칩과 광연결 기술 개발을 병행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140%를 넘었다.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매출 대비 60%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별 전략도 뚜렷하게 갈린다. 모어스레드는 범용 GPU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공급망 진입에 성공했고, 무시는 GPU 판매 확대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방을 동시에 추진하며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했다. 비룬테크는 차세대 아키텍처와 특허 축적에 집중했고, 톈수즈신은 추론 시장에서 성능 경쟁력을 앞세워 프로젝트 적용을 확대했다.
AI 대형 모델 수요와 국산 연산 인프라가 맞물리면서 중국 GPU 산업은 단순한 대체 단계를 넘어 독자 생태계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