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의 상장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국내 증권주가 글로벌 자금의 우회 통로로 부상했다. 직접 투자 길이 제한된 비상장 기업 특성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를 통해 간접 노출을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서울 증시에 집중됐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xAI에 총 4억달러(약 58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해당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연초 이후 주가가 200%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와 xAI의 통합 기업가치를 약 1조2500억달러(약 1800조원) 수준으로 거론하고 있다. 상장 일정이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비상장 대형 기술기업의 기업공개 가능성이 부각될 때마다 관련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의 주가가 선행 반응을 보인 사례가 반복돼 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AI 반도체 관련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권업 전반의 실적이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 주가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됐다. 비상장 기술기업 접근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강조되면서 업종 전체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약 21배 수준으로 최근 5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투자 지분의 평가이익 상당 부분이 미실현 상태이며 실제 배당 또는 매각을 통해 현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향후 스페이스X의 상장 구조와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관련 지분 보유 종목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