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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0 (금)

5조 위안 쏟아붓는 中 전력망…‘전기 고속도로’ 전면 재편

UHV·스마트그리드 전면 확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이 향후 5년간 5조 위안(약 9,500조 원)에 달하는 전력망 투자에 나선다. 초고압 송전과 스마트 전력망을 축으로 한 이번 계획은 에너지 안보와 신에너지 수용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대규모 인프라 전략이다.

 

20일 중국 관영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국유 전력 기업인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최근 4조 위안(약 7,6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대비 약 40% 늘어난 수치다. 남방전력망 및 지역 전력망 투자를 포함하면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전체 투자 규모는 5조 위안(약 9,500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번 투자 확대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중국은 에너지 자원이 서부와 북부에 집중돼 있고, 전력 소비는 동부 연해 지역에 몰려 있다. 이른바 ‘서전동송, 북전남공’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성간 송전 용량을 확충하고, 지역 간 전력 배분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신에너지 확대도 주요 배경이다. 최근 수년간 풍력과 태양광 신규 설비가 수억 킬로와트 단위로 늘어나면서 기존 전력망의 수용 한계가 드러났다. 기상 조건에 따라 출력이 급변하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려면 초고압 송전선과 에너지 저장 설비, 지능형 제어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2030년까지는 주요 전력망과 배전망을 기반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를 보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전력망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1단계로 초고압 송전선 현대화에 착수해 ‘전기 고속도로’ 역할을 강화하고, 대규모 에너지 저장 기술과 연계해 계통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와 농촌의 전력망 개선도 병행된다. 도시 전력망은 신에너지 사업 모델과 결합해 고도화하고, 농촌과 오지 지역은 배전망의 ‘마지막 구간’을 보강해 보편적 전력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노후 주거지역 전력 설비 교체 역시 우선 과제로 포함됐다.

 

디지털 전환도 본격화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전력망 두뇌’ 구축이 추진되며, 드론과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점검·운영 체계가 확대된다. 발전·송전·배전·부하·에너지 저장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형 전력망이 지향점으로 제시됐다.

 

다만 대규모 재정 투입에 따른 효율성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하드웨어 중심의 외형 확장에 치우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시장 메커니즘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배전 가격 감독 체계를 정비해 불합리한 투자 비용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중국 전력 인프라의 구조 전환은 초고압 송전, 신에너지 수용, 디지털 지능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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