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贵州, Guizhou)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가 공식 개통됐다. 인프라 강국의 위상을 다시금 보여주는 동시에 낙후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쟝대협곡교(花江大峡谷桥, Huajiang Grand Canyon Bridge)가 이날 오전 통행을 시작했다. 수직 높이 625m로 에펠탑의 두 배에 달하며, 총연장 2,890m와 1,420m의 경간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산악 현수교다. 2022년 착공 이후 건설 과정에서는 고강도 강선과 지능형 케이블 인양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21건의 특허가 확보됐다. 바람 저항 설계, 고도 건설 기법 등 다수의 난제를 돌파하며 중국 교량 기술의 진보를 상징하게 됐다. 이 교량은 첸시난부이·먀오자치주와 안순시를 연결하며, 양안 이동 시간을 기존 두 시간에서 단 두 분으로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관광·상업 수요 확대와 함께 민가 개조형 숙박업 등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다리 위와 인근 지역에는 관광객을 위한 카페, 헬리콥터 관광 서비스 등이 마련돼 교통과 관광이 결합된 신사업 모델이 등장했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둔황에서 21일 제8회 국제문화박람회가 개막하며 97개국과 8개 국제기구에서 온 1200여 명의 인사가 모였다. 문화 전시, 학술 포럼, 예술 공연, 투자 상담 등 다층적인 교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고대 문명의 교차로가 현대 협력의 장으로 확장됐다. 이번 박람회는 ‘문화 교류 강화, 문명 상호 학습’을 주제로 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같은 시기 열린 국제포럼에서는 문화유산 보호와 연구 성과가 발표됐으며, 창의산업 발전 전략과 국가 간 실질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행사장은 2만4천㎡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시장에서는 세계 문화유산 보존 성과와 여러 나라의 예술·민속·관광 콘텐츠가 한자리에 모였고, 현지의 전통문화와 최신 문화상품도 함께 소개됐다. 둔황 야시장과 명사산 등 관광지에서는 플래시 공연이 이어져 옛 실크로드 도시의 번영이 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