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장을 집단으로 접견하며 SCO의 창립 정신을 재확인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그는 다자주의 수호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는 24년간 상호 신뢰와 협력으로 강한 생명력을 보여줬고, 새로운 국제관계의 모범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SCO를 주변 외교의 핵심으로 삼아 왔으며, 의장국으로서 각국과 함께 SCO의 실질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톈진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과 발전 전략을 논의하길 기대한다”며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SCO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협력의 기반으로 ‘상하이 정신’을 들며, 문명 간 존중과 공동 번영을 위한 포용적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안전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과의 연계, 문화교류 확대 등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회원국 국민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에 실질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극화된 세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부장이 지역 협력의 새 틀을 제시하며 아세안과의 전략적 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아세안의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며, 아시아 현대화를 함께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아세안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서, 유엔 중심 체제와 국제법 기반의 규칙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이 역내 중심축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중국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 밝혔다. 또한,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책임도 함께 나누자고 했다.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만큼은 충돌과 진영 대립에서 벗어나야 하며,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해역은 지역 국가 모두의 공동 자산이지, 대국 간 힘겨루기의 무대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은 ‘동남아 비핵지대 조약’ 의정서에 가장 먼저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FTA) 3.0 업그레이드를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문화산업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변용과 콘텐츠 산업의 급속한 확장이 맞물리며, 중국식 현대화에 있어 문화강국 건설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3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칼럼에서 “민족의 강성은 문화적 흥성에 기반한다”며, 문화강국 전략이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중국의 문명적 자립을 실현하는 핵심이라 강조했다. 최근 열린 제21회 문화산업박람회에서는 12만여 종의 문화 제품과 4000건이 넘는 문화 투자 프로젝트가 거래되며, 산업과 정책, 예술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되는 양상을 보였다. '2025 문화강국 건설 고위급 포럼' 역시 같은 맥락에서, 문화 제도 개혁과 창조 역량 고도화를 중심 의제로 삼았다. 인민일보는 이러한 흐름을 “새 시대 문화 창조의 새로운 물결”로 묘사했다.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은 지난 2023년 6월 2일 열린 문화유산 전승 발전 좌담회에서 “중화문명의 다섯 가지 고유 특성을 파악하고, 마르크스주의 기본 원리를 중국 현실과 중화 전통문화에 결합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칼럼은 “두 가지 결합”이 성공의 핵심이라며,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일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