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관춘 국가자주혁신시범구(中关村国家自主创新示范区)가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은 베이징에 위치해 있으며, 개혁·개방 이후부터 민간 기술 창업의 요람이자 국가 전략산업의 실험장이 되어왔다. 이번 발표에서 중국 정부는 중관춘 시범구가 단계적으로 쌓아온 성과를 공개하며, 향후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중관춘은 인공지능(AI), 집적회로(반도체), 바이오의약, 양자기술, 차세대 정보통신,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이미 2만 개 이상의 과학기술 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그중에는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AI 알고리즘과 컴퓨팅 인프라 분야는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와 장비 분야에서도 전략적 자립을 추진 중이다. 중관춘 시범구에는 중국과학원, 칭화대, 베이징대 등 최고 연구기관과 대학이 밀집해 산학연 협력 체계가 긴밀하게 작동하고 있다.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창업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고, 중국 정부는 세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력 발전 전략의 단계적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과 공개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교통·산업·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발전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교통 인프라의 일체화다. 베이징 다싱(大兴) 국제공항 개항과 징진지 고속철도망 확충으로 주요 도시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었고, 1시간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인력·물류 이동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고속도로와 간선 철도 건설도 병행돼 수도권 내부 교통 과밀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재편도 성과로 꼽혔다. 베이징은 행정·문화·혁신 기능에 집중하며, 기존에 집중돼 있던 일반 제조업과 비핵심 기능은 허베이 지역으로 분산 이전됐다. 톈진은 첨단 제조업과 금융 서비스의 허브로서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의약 등 전략 신흥 산업이 징진지 전역에서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이어졌다. 베이징은 연구개발 중심지, 톈진은 첨단 산업과 금융 허브, 허베이는 대규모 생산기지로 포지셔닝이 뚜렷해졌다. 환경 협력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상하이가 국자모펀드를 앞세워 미래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두 차례 대규모 결정을 내리며 12개 자펀드에 자금을 집행했다. 18일 화샤스바오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투자결정위원회에서 상하이 미래산업펀드는 푸칭번차오(浦清本草, Puqing Benchao), 비린싱 4기(比邻星, Bilinxing), 첸지캉루이(千骥康睿, Qianji Kangrui), 카이펑카이싱(凯风开兴, Kaifeng Kaixing), 딩펑웨이라이넝위안(鼎峰未来能源, Dingfeng Weilai Nengyuan), 무셴치항하이허(无限启航海河, Wuxian Qihang Haihe) 등 6개 창업투자 기업에 출자를 승인했다. 이로써 4월에 확정된 6개와 합쳐 12개 자펀드가 완성됐다. 상하이 미래산업펀드는 2024년 설립됐으며 총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9천억 원)이다. 전액 시 재정이 출자했고, 상하이궈터우가 주도해 운영한다. ‘투자 시기를 앞당기고, 소규모로 나눠 하드테크에 집중한다’는 원칙 아래 직접투자와 자펀드 투자를 병행하는 구조를 갖췄다. 만기는 15년이며, 필요할 경우 3년 연장도 가능하다. 이번 두 번째 투자 라운드에서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6개 부처와 함께 6일 ‘신형 산업화 촉진을 위한 금융 지원 강화 지침’을 공동 발표했다. 지침은 스마트·친환경 제조를 포함한 첨단 산업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도화하고, 비효율적 경쟁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를 조정한다고 명시했다. 2027년까지 신용, 채권, 주식, 보험을 아우르는 다층적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6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둥사오펑(董少鹏) 중국인민대 중양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침은 금융을 산업정책 핵심 도구로 전환한 신호”라며 “산업고도화와 고품질 성장을 동시에 꾀하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조율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지침은 반도체, 공작기계, 기초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기업에 장기 대출과 상장·채권발행·M&A 절차 간소화 등 우대 조치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첫 국산장비’와 ‘최초 소재’ 등에 대해 금융 우선 지원이 이뤄지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장기자본 유치를 독려하기 위해 매월 투자 설명회 개최와 상장 육성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한국은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위한 고도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는 양국이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다이빙 대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2025 한중 경제산업포럼’에서 최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계기로 신뢰와 공감대가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함께 성장하는 운명 공동체”라며 “우호와 협력을 심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이빙 대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의미를 짚으며,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화해 실질적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AI, 첨단 제조, 바이오 의약, 녹색 저탄소, 저고도 산업, 디지털 경제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발굴하자”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간 협력도 공식화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중국 산둥(山东, Shandong)성 칭다오(青岛, Qingdao) 자유무역시험구 편구 관리위원회와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더지엠뉴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의 2023년 메인보드 상장사 연구개발비 투자 총액은 9000억 위안(약 168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투자 총액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이어 늘어나게 됐다. 특히 항공 장비, 전력, 통신서비스 등 업종의 연구개발비 투자 증가율은 30%를 상회하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뜻하는 연구개발 집약도의 경우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 중 소프트웨어 개발, 화학제약 등 업종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연구개발 집약도가 높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상하이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메인보드 상장사 중 연구개발 집약도가 5% 이상인 기업의 전체 주가 수익률은 36.14배였다. 이는 2019년의 35.05배 수준이다. 상하이거래소 메인보드 전체의 주가 수익률 9.99배도 웃도는 수치다. 신화통신은 “최근 10년간 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