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년 8월 254명 중 228명 사망

[더지엠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 최소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국적기의 최근 비극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1997년 8월 6일, 대한항공 801편이 괌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 착륙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한국 항공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참사로 기록되며, 탑승자 254명 중 228명이 목숨을 잃고, 26명만이 극적으로 생존했다.
해당 항공기는 서울 김포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도중 폭우와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항 북쪽 약 4.8km 떨어진 나임 마을 근처 언덕에 충돌하면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는 계기착륙장치(ILS)의 유도 없이 수동으로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종사와 항공 관제탑 간의 의사소통 부족, 비행 경로상의 고도 설정 오류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조사 결과, 사고는 조종사의 판단 실수와 항공 관제 시스템의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조종사는 항공기의 정확한 고도와 지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악천후 속에서 적절한 착륙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또한, 관제탑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정확한 지침이 전달되지 않은 점도 사고를 악화시킨 요소로 밝혀졌다.
해당 사고는 한국 항공 업계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안전 절차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고, 조종사와 관제사 간의 소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개혁에 착수했다.
또한, 모든 비행기에 최신 계기착륙장치를 설치하고 조종사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확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항공 801편 사고는 단순한 항공기 사고를 넘어 안전 관리 체계와 항공사 운영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후 항공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적 논의가 촉진되었으며, 한국 항공사들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방위적인 개혁과 변화에 나서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고의 생존자들은 빠르게 구조되었지만, 극한 상황에서 입은 신체적·정신적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장은 혼란과 공포로 가득했으며, 일부 생존자는 비행기의 화재와 잔해 속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들의 증언은 사고의 참상을 생생히 전하며, 향후 비슷한 비극을 방지하기 위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