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3km 길이 고속도로 터널, 2025년 정식 개통 예정

[더지엠뉴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 터널인 톈산 승리 터널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완공했다.
이 터널은 22.13km 길이로, 신장의 톈산 산맥을 관통하며 기존 3시간 소요되던 횡단 시간을 약 20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터널은 총 319.72km에 달하는 우루무치-유리 고속도로의 중요한 구간에 속하며, 이 도로는 신장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도로는 2025년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2020년 4월에 착공한 터널 공사는 평균 고도 3,000m 이상의 고지대와 복잡한 지질 조건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진행됐다.
공사 현장은 톈산 제1빙하와 우루무치 수원 보호구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건설 과정에서 엄격한 생태 보호 기준이 적용됐다.
중국교통건설신장교통투자개발유한회사는 3개의 드리프트와 4개의 갱도를 활용한 건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으며, 터널링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두 대의 터널 보링 머신을 사용했다.
이는 중국 도로 터널 건설 역사상 처음으로 터널 보링 머신을 활용한 사례로, 기존 예상 공사 기간인 10년을 4년으로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
양둥둥 건설팀원은 공사가 완료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터널 공사가 끝난 것을 보니 마치 내 아이가 태어난 기분”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터널 공사 중 벽 붕괴와 지하수 유입 같은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이징촨 중국교통건설신장교통투자개발유한회사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된 모든 장비는 국내에서 개발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터널링 분야에서 외국 기술 의존을 줄이고 기술적 자립을 이뤘다고 말했다.
신장 지역 정부는 이 터널이 북부와 남부 지역 간 이동을 더욱 원활히 하고, 경제적 및 사회적 유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