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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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당뇨·비만 여부가 간 건강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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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더지엠뉴스] 매일 술을 마시더라도 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비슷한 양을 마신 다른 사람은 간질환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Keck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차이는 고혈압, 당뇨병, 복부 비만 유무에 달려 있다.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매일 알코올을 소비하는 사람 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남성 허리둘레 40인치, 여성 35인치 이상)이 있는 경우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2.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만 1000명이 참여한 미국 국민 건강·영양 조사(NHANES)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당뇨병이나 복부 비만이 있는 과음자는 간 질환 위험이 2.4배 증가하며, 고혈압이 있는 과음자는 1.8배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된다. 과음자는 매일 순수 알코올 20g을 섭취하는 여성, 30g을 섭취하는 남성으로 정의되는데, 이는 소주 약 반 병 또는 맥주 500~750ml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이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여기에 과음이 더해지면 간 섬유화가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 간 섬유화는 간경화, 간부전,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의 위험성

알코올이 위험한 이유는 체내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 때문이다. 이 물질은 간, 췌장, 뇌 등 주요 장기에 독성을 미치며, 심지어 DNA 손상을 유발해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연방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은 최소 7가지 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음을 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하려면 기저질환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간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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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에도 간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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