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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커피·오렌지 주스 원가 상승… 조식 전문점들 생존 위기
화면 캡처 2025-02-16 083309.jpg
사진=픽사베이

 

 

[더지엠뉴스] 아침 식사의 필수 재료인 달걀, 커피, 오렌지 주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식 전문점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식 체인점을 운영하는 **‘그린 에그스 카페’**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6개 매장이 재정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의 주요 공급 업체들은 최근 **달걀 한 판(12개)을 8달러(약 1만1500원)**까지 인상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메뉴의 90%가 달걀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어 타격이 크다.

공동대표 스티븐 슬로터는 “과거에는 베이컨, 달걀, 토스트, 커피 한 잔을 만드는 데 3~4달러가 들었지만, 현재는 그 비용이 두 배로 증가했다”며 “마진이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식 전문점들은 원가 상승을 감당하지 못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와플 체인 ‘와플하우스’**는 달걀 한 개당 0.5달러(약 7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달걀뿐만 아니라 커피와 오렌지 주스 가격도 연이어 급등하고 있다.

커피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기후 문제로 인해 4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오렌지 주스는 감귤병과 기후 변화 영향으로 2020년 이후 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

슬로터 대표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침 식사 한 끼에 25달러(약 3만6000원)를 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조식 전문점이 저녁 메뉴를 파는 레스토랑보다 원가 상승에 더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한다. 조식 메뉴는 저렴한 재료를 대량 판매해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가 상승이 곧바로 경영난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마진 감소를 충성 고객 확보 전략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조식 전문점들의 생존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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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 ‘이것’ 가격 폭등에 식당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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