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미국 부부 사이에 ‘같이 자지 않는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코골이부터 수면장애, 갱년기 증상까지, 함께 자는 게 더 이상 사랑의 증거가 아니게 됐다. 14일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35%가 배우자와 자주 또는 항상 각방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은 여전하지만, 잠만큼은 따로 자는 게 오히려 부부관계를 지키는 길이 됐다는 설명이다. 결혼한 지 20년 된 한 부부는 “남편이 자면서 다리를 마구 흔들고, 코를 심하게 골아 아내가 밤마다 몇 번씩 깨야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두 사람은 2017년부터 침실을 따로 썼고, 이후 부부 관계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한다. 또 다른 부부는 갱년기 증상으로 밤마다 이불을 걷어차는 통에 서로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은 어떤 날은 함께, 어떤 날은 따로 잔다”며 “잠을 잘 자야 서로에게 더 친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함께 자는 것이 애정의 척도라는 생각은 비교적 최근의 문화일 뿐”이라며 “수면의 질과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각방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모나시대학 수면과학자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미중 외교 전략의 다음 수순으로 ‘4대 행동원칙’을 직접 제시했다.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이견 관리, 협력 확장—이 네 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수사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직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건설적인 동시에, 명확한 메시지 전달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설명했으며, 이는 미중 외교 채널 간 후속 교류의 ‘길을 닦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요구한 것은 ‘상호 존중’이었고, 그 전제가 없다면 어떤 실질적 논의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양국 정상 모두 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왕 주임은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중국이 회담의 의제와 형식을 주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왕 주임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장 왕이(王毅)가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와 회담을 마친 뒤 “중미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축”이라며 “상호 존중 속에서 접촉을 강화하고 오판을 방지할 때”라고 밝혔다. 12일 중국 외교부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기간 중 루비오 장관과 별도 회동을 가졌다. 왕 부장은 “멀티 이벤트를 계기로 양자 대화를 나누는 것은 국제 외교의 보편적 방식”이라며 “이번 말레이시아 회의가 중미 간 소통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나라 정상 간 합의가 실질 정책과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중미라는 두 거대한 선박이 경로를 잃거나 속도를 줄이거나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중국 측은 중미 관계에 대한 기본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고, 이는 미국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왕 부장은 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의 핵심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차이 관리’, ‘협력 확대’. 왕 부장은 이어 “역사적 진화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