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기반 상호작용 기능 탑재,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더지엠뉴스]중국이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노인 돌봄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로봇 제조업체 애지봇(AgiBot)은 12일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링시 X2’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키 1.3미터, 무게 33.8킬로그램으로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걷고 뛰는 것은 물론, 자전거나 호버보드를 타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링시 X2는 단순한 동작 수행을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복합거대언어모델(MLLM)이 적용되어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분석하고 적절한 반응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새벽 5시에 "우유와 주스 중 어떤 것이 좋을까?"라고 묻자, "수면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마시라"고 조언하는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노인 돌봄 시장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중국이 주도한 노인 돌봄 로봇 국제 표준(IEC 63310)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노인 돌봄 로봇의 설계, 생산, 테스트, 인증 등에 대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으로,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인구 고령화 문제도 로봇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35년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4억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인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노인 돌봄 로봇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까지 시장 규모가 159억 위안(약 3조1,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