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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토)

미국 전문가, 한국 투자자 행태 경고… "폭락 직전 주식만 산다"

미국 금융시장서 한국 투자자 영향력 커져… 전문가 "위험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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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ACADIAN)의 오웬 라몬트 수석 부사장이 한국 개인 투자자(서학개미)의 공격적인 투자 행태가 미국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몬트 부사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The Squid Game stock market)'에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에 집중하며 시장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레버리지 단일 주식 ETF, 암호화폐 ETF,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는 이유가 한국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개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121억 달러(약 163조 원)로 전체 시장 규모(62조 달러) 대비 0.2%에 불과하지만, 특정 틈새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 투자자들이 1억1100만 달러(약 1613억 원)를 매수한 리게티 컴퓨팅(Ligget Computing)은 한 달 만에 주가가 1400% 폭등했지만 이후 55% 하락하는 등 한국 투자자의 집중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킨 사례로 지적됐다.


라몬트 부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의 행태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은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에 나서며, 이는 종종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과거 글로벌 금융사에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 그룹을 언급하며 "1989년 일본의 부동산 버블, 1999년 IT 버블, 2021년 밈 주식 광풍처럼 한국 투자자들도 현재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라몬트 부사장은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게임 규칙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것처럼, 한국 투자자들도 높은 수익을 좇아 위험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가장 현명한 선택은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지루하더라도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카디안 자산운용은 1986년 설립된 글로벌 퀀트 헤지펀드로, 현재 약 1170억 달러(약 169조 원)를 운용하고 있다. 라몬트 부사장은 경제학 박사로 하버드·프린스턴 대학 교수 및 예일대·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활동한 금융시장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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