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아프리카 간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회의가 후난성 장사에서 열린다. 중아협력포럼 성과 이행 조정자 회의와 제4회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동시 개최된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작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아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당시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중아 현대화 공동추진 6대 제안’과 ‘10대 파트너 행동계획’의 구체적 실행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아프리카 54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한다.
중국은 양자 간 협력 성과를 ‘조기 수확(早期收获)’이라는 표현으로 강조하며, 회의에서 이를 제도화하고 본격 확대해갈 방침이다. 특히 경제 인프라, 디지털 기술, 청년 교육, 의료 보건 등 실질적 협력 프로젝트의 진전을 통해 ‘운명공동체’ 구상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한 이번 회의가 ‘글로벌 사우스’ 연대의 장으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포럼은 단순한 중국-아프리카 간 협력을 넘어 남반구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대변하는 국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과 아프리카가 공동의 미래를 향해 고품질 협력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린젠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전 세계에 중국은 하나이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과테말라 대통령 아레발로가 대만을 방문해 ‘관계 격상’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국제 사회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세이며 민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진행된 미중 정상 통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희토류 수출 문제에 대해 린 대변인은 “중국 정부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부처로 문의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 갈등이 중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내정 문제”라며 중국은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맥락에서 희토류 대미 수출 승인 여부에 대한 추가 질문에도 “이미 답변했다”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린 대변인은 중국 경제의 대외 개방성과 수출입 흐름을 소개하며, “올해 들어 중국은 101개 국제 항공 화물 노선을 신규 개통했고, 항만 물동량과 컨테이너 처리량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제조는 여전히 세계의 필수이며, 중국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뜨거운 선택지”라며 “어떠한 보호주의도 세계와의 협력을 향한 중국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