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글로벌타임스는 9일 자 사설을 통해 “유럽이 진정한 독립을 원한다면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이해를 먼저 확립해야 한다”며 최근 고조되고 있는 반중 정서에 유감을 표하고, 양측 협력의 근본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최근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간의 회담을 포함해 허리펑(何立峰), 류궈중(刘国中) 부총리의 잇단 유럽 방문, 유럽 외교장관들의 방중 등 양측 간 고위급 교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내 일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양측 협력의 긍정적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의료기기 조달 제한 조치, 체코의 중국발 사이버 공격 주장, 화웨이 관련 로비 스캔들,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 대한 ‘보안 위협’ 의혹 제기 등을 열거하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이 외부의 조종인지, 유럽 내부의 혼란스러운 태도에서 비롯된 것인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만일 외부 세력이 의도적으로 중유럽 관계의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면, 이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양측의 협력 기반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그러나 유럽 내부가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양측 모두에 심각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이 진정한 ‘전략적 자율성’을 원한다면,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외부 압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입장과 판단 기준을 가져야 한다”며 “중국과 유럽은 근본적 이해 충돌도, 지정학적 대립도 없으며, 오히려 지난 50년간 무역과 기후 협력 등에서 전 지구적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마지막으로 “중국과 유럽은 상호 존중과 호혜 협력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고, 갈등보다 합의가 많고, 위험보다 기회가 더 많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혼란 속의 세계에서 양측 관계는 더욱 전략적이고, 글로벌 영향력도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