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뉴질랜드가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경제, 문화교류 등 전방위 협력 심화를 공식화했다. 양국은 다자무역 체제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에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1일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라크슨 총리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20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으며, 리창 총리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자오러지(赵乐际, Zhao Leji)와도 회동했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1972년 외교 관계 수립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뉴질랜드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11년 전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정치·경제·문화 협력을 전방위로 확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자유무역 확대, 통상 환경 개선, 녹색경제 촉진, 농업·식품안전 협력 심화, 디지털경제 플랫폼 공동 개발에 협력하고, CPTPP와 디지털경제파트너십협정(DEPA) 논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녹색협력도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공동으로 202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뉴질랜드는 중국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광과 문화, 지방정부 간 교류, 과학기술, 스포츠 등 인문 분야 교류도 한층 강화한다. 뉴질랜드는 제26회 중국 국제 교육 박람회의 주빈국으로 참여하고, 양국 간 교육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식품안전, 농림업, 기후대응, 국제무역, 문화유산, 관광협력 등 총 11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문서를 체결하며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
라크슨 총리는 중국 정부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중국 고위 지도자의 뉴질랜드 방문을 요청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미·중 고위급 회담보다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가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