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재보복에 대해 “긴장 상승 유발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중국은 관련 보도에 주목했고, 국면의 긴장 상승을 유발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중동 당사국들과의 논의에 더 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중국은 계속해서 국면의 완화를 이끌고 건설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혁명수비대 장성들을 살해한 이튿날인 지난 2일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 행위를 규탄한다. 외교기구의 안전 침해는 용납할 수 없고, 시리아의 주권·독립과 영토 안전성은 존중돼야 한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어 이란이 보복한 당일인 14일에는 “중국은 현재 사태 고조에 대해 깊이 우려를 표하고, 관련 당사자가 냉정·자제력을 유지해 긴장 국면이 더 고조되는 일을 피할 것을 호소한다”며 “국제 사회,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가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중국은 ‘영향력 있는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리키는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편에 서 온 미국을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문제특사가 19일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며 “양측은 중동 형세의 최신 발전(변화)에 관해 깊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