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상하이 동남단 해안에 자리한 린강이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중국 제도개방 실험의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 반도체, 바이오, 스마트제조가 한데 엮이며 외자와 국유자본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가 형성됐다.
4일 KIC중국에 따르면,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上海临港自由贸易区, Shanghai Lingang Ziyou Maoyi Qu)는 최근 수년간 첨단제조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를 집중 추진하며 산업 체질을 고도화해 왔다.
린강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의 핵심 확장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리스트 축소와 무역·금융 편의성 강화를 병행해 왔다. 특히 반도체 장비, 집적회로 설계, 스마트로봇 분야 기업이 집적되면서 생산과 연구, 테스트베드 기능이 한 지역에 응축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해양경제 역시 린강의 또 다른 축이다. 대형 선박엔진, 해양장비, 해상풍력 설비 제조 기업이 들어서며 장강 하구와 동중국해를 잇는 물류·제조 거점이 형성됐다. 항만과 공항, 고속철이 연결되는 복합 교통망은 원자재 반입과 완제품 수출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위안화 시범 적용과 크로스보더 데이터 이전 간소화 조치가 맞물리며 금융 인프라도 강화됐다. 연구개발 자금의 해외 송금 절차가 단축되고, 외국 인재의 체류 및 창업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지난 1일 상하이시가 공개한 자료에서는 린강 내 등록 기업 수와 고신기술기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략 신흥산업의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자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집적회로, 생물의약, 신에너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
국유기업과 민영기업, 외자기업이 혼재하는 구조 속에서 공동 연구 플랫폼과 산학연 협력센터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 일부 구역에서는 세제 우대와 토지 사용 유연화 조치가 적용되며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 도입됐다.
린강은 단순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제도 실험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수행하는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