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중국의 경제중심 상하이가 디지털 소비를 매개로 한 내수 재구축 전략을 본격화했다. 17일 개막한 ‘2025 상하이 정보소비절’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디지털 아바타 등 차세대 기술과 소비활성화를 결합해, 새로운 경제생태계 구축을 실험하는 국가급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행사는 한 달간 진행되며, 플랫폼 기업과 제조업체, 정책 당국이 공동 참여하는 구조다. 행사의 중심지인 양푸구(杨浦, Yangpu)는 2024년 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 산업에서 3,000억 위안(약 57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상하이 전체의 20%를 차지했고, 관련 기업만 8천여 개에 이른다. 미투안(Meituan), 더우인(抖音), 샤오홍수(小红书), B站(哔哩哔哩) 등 디지털 경제기업이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시정부는 ‘온라인 신경제 본부 회랑’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정보소비의 구조 전환을 위한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첫째는 ‘AI+소비’의 본격 산업화다.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상용화 단계로 이끌고, 대규모 소비시장과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둘째는 메타버스, Web3.0, 디지털 휴먼
[더지엠뉴스]중국에서 ‘젊은 세대의 마오타이’로 불리는 장난감 기업이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타고 주가가 1년여 만에 10배 이상 폭등하며 대형 성장주로 부상했다. 1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기업이 최근 출시한 라부부(Labubu) 3.0 시리즈 피규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홍콩 증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제품 정가는 99위안이지만, 일부 희귀 블라인드박스는 2,300위안에 거래되며 20배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등 해외 매장에서도 긴 대기열이 형성됐고, 이 열풍 속에 해당 기업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200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2,600억 홍콩달러를 넘어 프랑스 명품기업 케어링(Kering)을 뛰어넘었다. 2024년 ‘굿즈(谷子) 경제’(장난감 수집형 소비)의 시장 규모는 1,68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고, 2029년에는 3,000억 위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업의 창업자 왕닝(王宁, Wang Ning)은 2020년 상장 당시 지분 49.8%를 보유하며 직접 회사를 이끌었지만, 초기에는 대다수 펀드로부터 외면받았다. 당시 그는 하루에 20명 가까운 투자자를 만나며 자금을
[더지엠뉴스]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과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궁정(龚正, Gong Zheng) 상하이 시장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R&D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의 기술 요구와 규제 환경을 충족시키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설계, 생산 같은 핵심 기술은 포함되지 않으며, 칩 최적화와 설계 검증, 자율주행 응용 연구 등 비핵심 기술 분야의 현지 맞춤형 연구가 주력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잠정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로비 활동과 규제 해석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수출통제 준수를 위해 GPU 설계도를 중국에 보내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22년부터 안보를 이유로 도입한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대응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H100 칩의 수출이 차단되자,
[더지엠뉴스]중국이 디지털 주권을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키며, 데이터 기반 산업구조로의 대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지방 정부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전국 단위 통합 데이터 시장 구축과 인공지능 핵심 기술 응용이 동시에 추진된다. 16일 국가데이터국에 따르면, 최근 배포된 ‘디지털 중국 건설 2025년 행동방안’은 중앙정부가 처음으로 지방 데이터 관리 부처에 하달한 종합 지침이다. 이 문서는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의 디지털 전략을 반영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디지털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각 지역이 실정에 맞는 디지털 전환을 실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핵심 과제로는 데이터 요소 시장화, 도심 디지털 전환, 전 산업의 인공지능 활용, 연산 능력 확충, 국제협력 확대 등이 제시됐다. 목표 지표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디지털경제 비중 10% 이상, 연산 능력은 300EFLOPS 이상, 디지털 공공서비스와 전자정부의 지능화 수준 향상 등이 담겼다. 이번 방안은 총 8대 영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첫째, 중앙-지방 간 데이터 정책 연계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 체계를 일원화하고, 지방 데이터 관리 기구의 역할을 확대한다. 둘째, 각 지역의 산업 특성을 살
[더지엠뉴스]중국의 소비자 기술 대기업 샤오미(小米, Xiaomi)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니다. 레이쥔(雷军, Lei Jun) 최고경영자는 15일 밤, 웨이보를 통해 ‘XringO1’이라 불리는 자사 최초의 모바일 칩을 발표했다. 샤오미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설계된 이 칩은, 단순한 사양 경쟁을 넘어 독립적인 기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 샤오미는 이 칩을 자사 내부 설계팀이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생산은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3나노 공정으로 맡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출통제 하에서도, 이 칩은 AI가 아닌 모바일 SoC이기에 규제를 피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중국 기술기업들의 새로운 우회 전략으로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샤오미가 2017년 시도했던 ‘펑파이 S1’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레이쥔은 5년간 1,050억 위안(약 20조 원)을 투입했고, 올해만 해도 추가로 300억 위안을 더 쓰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하드코어 기술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샤오미가 하드웨어 의존 구조를 스스로 깨뜨리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더지엠뉴스]알리바바(阿里巴巴, Alibaba)가 공개한 2025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AI 기술이 주요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았음이 확인됐다. 16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해당 분기 매출 2,364억5,400만 위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 298억4,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5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9,963억 위안, 순이익 1,581억 위안이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는 총 119억 달러를 투입해 11억9,70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연간 배당 및 특별 배당금으로 46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핵심 사업인 알리윈(阿里云, Alibaba Cloud)은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01억2,7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나타냈다. AI 관련 제품 매출은 7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알리윈의 연간 매출은 1,18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CEO 우융밍(吴泳铭, Wu Yongming)은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애널리스트 콜에서 “AI 기반 클라우드 기술이 본격적으로 산업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며, “2026년 회계연도부터는 AI+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모든 경형 승용차와 경형 화물차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제화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는 ‘경형자동차 자동긴급제동시스템 기술요구 및 시험방법(轻型汽车自动紧急制动系统技术要求及试验方法, Technical Requirements and Test Methods for AEBS of Light Vehicles)’을 강제성 국가표준으로 전환하기 위한 입법 절차를 개시했다. 새 기준은 기존의 권고형 표준 GB/T 39901-2021을 대체하며, 여객용(M1) 차량뿐 아니라 경형 화물(N1) 차량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AEBS는 자동으로 앞차 또는 장애물을 감지해 긴급 제동하는 시스템으로, 졸음운전·부주의로 인한 추돌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신규 표준은 자동차가 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등 교통 약자를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구한다. 시뮬레이션 테스트 항목도 새롭게 포함되며, 법안 최종 시행 전 의견수렴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미 4월, 영업용 버스 및 화물차에 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업종별 기술 기준 개정안을 발표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대중 반도체 규제 방침에 대해 “심각한 시장 파괴 행위”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15일 오후 중국 상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최근 발표한 ‘화웨이(华为, Huawei) 칩을 사용하는 모든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대상’이라는 방침에 대해 강도 높은 입장을 내놓았다. 상무부 대변인 허융첸(何咏前, He Yungqian)은 “미국의 이 같은 발표는 전형적인 비시장적 조치이자 단독 패권주의적 행위”라며,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시장 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특히 “미국의 무리한 규제가 글로벌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며, 양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통해 자국 기업의 정당한 이익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발표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중미 고위급 경제회담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허 대변인은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중미 양측 수석대표가 제네바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룬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들과의 직접 협의에 나섰다. 14일 시장감독총국에 따르면, 백칭위안(白清元, Bai Qingyuan)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주요 플랫폼 기업, 금융기관, 개별 상인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현실적인 조치와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샤오홍슈(小红书, Xiaohongshu), 알리페이(支付宝, Alipay), 더우인(抖音, Douyin), 핀둬둬(拼多多, Pinduoduo), 중국은행(中国银行, Bank of China) 등 민간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석했다. 시장감독총국은 회의에서 "개인사업자는 민영경제의 핵심 축이며, 안정적 고용과 시장 활력을 좌우하는 중심축"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구조적 압력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유통망, 소비자 접점을 활용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디지털 툴 제공, 온라인 판매 판로 확대, 트래픽 유입 지원 등의 항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간담회에서는 저장, 쓰촨, 베이징,
[더지엠뉴스]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지금, 기술적 자립을 향한 대담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선전시가 1조원 규모의 전략 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그 중심에 지방정부와 국유자본의 결합이라는 고유한 시스템이 다시 한 번 전면에 부상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가 50억 위안(약 9,8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투자펀드를 공식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선전시와 룽강구 지방정부가 공동 출자했으며, 운용은 국유기업 선전캐피털그룹이 맡는다. 핵심 출자자인 선전시는 36억 위안을 투입해 지분 69.4%를 확보했다. 목적은 분명하다. 반도체 생태계의 전 영역—설계, 장비, 소재, 공정—에 걸친 ‘국산화 체계’ 구축이다. 이 펀드는 선전시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예고한 일련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당시 선전시는 총 1천억 위안 규모의 38개 반도체 펀드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펀드는 집적회로(IC) 기반 산업에 집중 투자되며, 향후 100억 위안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독립하겠다는 정치적 목표와 기술적 필요 사이에서 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