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내 수요 촉진 정책으로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 전망

[더지엠뉴스]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연설에서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미국으로 유입시켜 국민을 부유하게 만들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중국은 이에 대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정책을 통해 국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5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 연구원인 저우미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실행할 경우, 이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연계가 깊은 만큼, 관세는 광범위한 제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말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8%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대응 노력과 상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타이허 연구소의 딩이판 선임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품의 약 60%가 미국의 산업 및 공급망에 필수적인 중간재로 구성되어 있다"며 "이러한 제품의 공급 차질은 미국 산업 전반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시작과 동시에 틱톡(TikTok)과 관련된 미국 내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예상과 달리 즉각적인 관세 인상은 단행하지 않았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1월 23일 기준 7.1703위안으로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안정성과 투자 심리 회복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사 저장증권의 리차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 부양 압박 속에서 관세 정책이 최우선 과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중국의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세안+3 거시경제연구소(AMRO)는 미국이 2025년 하반기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8%로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 진작 정책이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창 총리는 최근 열린 심포지엄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조치를 적시에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BS 인베스트먼트뱅크의 왕타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는 3월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전국 31개 성급 지역 중 칭하이성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5% 이상의 성장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