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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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협상에서 관세 철회·위안화 평가절하 자제·펜타닐 수출 감축 등 제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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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잔=신화망

 



[더지엠뉴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2020년 체결했던 '1단계 무역합의' 복원을 주요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와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2020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체결했던 약 290조 원 규모의 '1단계 무역합의'를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1월, 미국과 중국은 상호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중국이 2년간 미국에서 2천억 달러(약 293조 원)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는 조건으로 무역합의를 체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은 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피터슨국제연구소(PIIE)는 당시 중국이 목표의 58%만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산품 추가 구매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역시 미국이 반도체와 기술 관련 대중 수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울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하며, 미국이 문제 삼는 펜타닐 원료 수출을 감축하겠다는 내용도 협상안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이슈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이를 시장 논리에 맡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들과 직접 협상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WSJ는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반격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다만 미중 양국 모두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 주석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초 60%로 예상됐던 관세를 10%로 조정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이 이번 협상을 통해 경제적 압박을 완화할 수 있을지,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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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0년 무역합의 복원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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