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소리까지 들었다” 장성규, 괴롭힘 방관 의혹에 폭발

최종편집 2025-03-21(금)

가세연 비난에 정면 대응…“내 아들들까지 공격받아” 분노 표출

[더지엠뉴스] 방송인 장성규가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직접 댓글로 반박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장성규는 지난 8일 가세연의 게시글 ‘장성규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습니까’에 댓글을 달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의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를 듣고, 내 아들들한테 자X하라는 사람도 생겼다”며 “형의 영향력 대단하네”라는 글과 함께 엄지척 이모티콘을 남겼다.

이어 그는 “형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려고 하지만, 사실관계가 바로잡히면 정정보도 부탁드린다”며 “통화로 거짓 제보한 MBC 직원이 누군지 알려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성규의 댓글 이후 100개가 넘는 답글이 달렸고, 그는 네티즌들의 질문에도 응답했다. “고인의 장례식을 몰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고, “MBC 직원을 알아내서 뭐 하려고 하냐”는 질문에는 “소주 한잔하면서 풀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31일 가세연이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녹음에 따르면 장성규는 기상캐스터 김가영과의 대화에서 오요안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들은 뒤, 이를 오요안나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장성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장성규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침묵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내 고통은 먼지에 불과하다”며 “가족을 향한 악플로 댓글 기능을 제한했더니, 네티즌들은 더 심한 비난을 쏟아냈다”고 토로했다. 이어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은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프리랜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특별법(가칭 ‘오요안나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