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 제재와 무력 위협 반대… 대화와 협상 통한 해결 촉구

[더지엠뉴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毛宁)은 3월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고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세 국가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정치적·외교적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경제 제재와 무력 사용 위협을 배제하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성격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한 점을 환영했다. 중러 양국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핵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란 핵 문제가 다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으며, 이번 베이징 회담이 정치적 해결을 위한 중요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재와 무력 사용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국제사회가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해결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유지와 세계 및 지역 평화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이 3월 13일 국경 협정을 체결하며 오랜 국경 분쟁을 종식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양국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이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한 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중국 역시 두 나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중앙아시아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평화 협정을 체결하며 40년간 지속된 국경 분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두 나라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실현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외교적 해결을 지속하며 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구체적 지능(具身智能)’과 ‘가젤 기업(瞪羚企业)’ 같은 신개념이 등장하며 신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신산업 생산력(新质生产力)은 기술과 산업 혁신이 주도하는 생산력으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전기차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새로운 에너지, 신소재, 첨단 기술을 적극 개발하며 세계 시장에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신산업 성장 모델이 글로벌 공급망과 가치 사슬에 융합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과의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중국은 혁신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중국이 세계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 제재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불법적인 단독 제재에 반대하며 다자주의와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무역전쟁이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EU 간 무역 정책에 대해 중국이 개입할 필요가 없지만, 중국을 이 논쟁에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중국 입장 재확인…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평화협정 필요”
“모든 관련국의 합의가 필요”… 외교적 해결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은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며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을 촉구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모든 관련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