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스포츠 패권 도전…'아시안챔피언스리그' 출범
[더지엠뉴스] 중국이 아시아 최초의 국제 종합 e스포츠 토너먼트 대회인 '아시안챔피언스리그(ACL)'를 공식 출범시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ACL이 올해 9개 주요 종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보도했다.
ACL은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LoL), 전략적 팀 전투(롤토체스), 스트리트파이터6, 카운터스트라이크2, 델타포스, 크로스파이어, 발로란트 등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게임들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인 '왕자영요'도 포함했다. ACL 최고경영자(CEO) 왕신양은 출범 행사에서 "EWC 출전권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선수들이 글로벌 e스포츠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e스포츠를 문화·관광·소비자 산업 및 테크놀로지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문화적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e스포츠 산업이 성장하면서 중국이 국제 e스포츠 표준을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202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e스포츠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e스포츠위원회를 창설한 이후, 중국은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2023년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에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했고, 35개국 투표를 거쳐 이를 승인받았다. 현재 중국은 실무 그룹 'WG12'를 운영하며 e스포츠 표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게임산업 전문가 장원하오는 "중국의 e스포츠 산업이 정책적 지원과 시장 성장, 문화적 인정이 결합된 결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e스포츠를 스포츠 산업 계획에 포함시킨 것이 산업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며, "지방정부들이 적극적으로 e스포츠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