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국제 투자기관들이 중국의 중기 성장 흐름을 다시 정밀하게 산정하며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기술 중심 산업의 확장, 제조업 기반의 복원력, 소비 구조 개선 등이 맞물리며 경제의 체력이 이전보다 넓은 범위에서 재해석되고 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보도에 따르면 OECD,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는 모두 중국 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을 한 단계씩 끌어올렸고, 골드만삭스는 2025년 예측치를 5.0%로 상향하면서 2026~2027년 전망도 4%대 후반으로 조정했다. 이들 기관은 가전·스마트 디바이스·자동차 영역에서 진행 중인 노후 제품 교체 흐름이 서비스 소비와 제조 생산 양쪽에 긍정적 압력을 주고 있으며, 완성도 높은 산업 사슬이 수출 품목 다변화와 단가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은 유엔공업개발기구의 통계에서 글로벌 제조 부가가치의 32%를 기록했다. 방대한 공업용 전력망과 지역별 집적된 생산 클러스터, 회복력이 높은 공급 사슬이 결합해 기술 확산 속도가 빠르게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2025년 기준 이공계 박사 배출 규모가 8만 명에 이르며, 반도체·배터리·기계공학 등 전략 분야의 연구 역량이 확대되는 점도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특히 R&D에서 양산까지 이어지는 전환 속도가 글로벌 평균보다 짧아 기술 상용화 주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15차 5개년 계획이 개시되는 2026년의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경제 운영의 중심축이 양적 확대보다 질적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 부문에서는 교체 수요 확대가 AI 스마트폰, 생활 로봇, 고효율 가전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보육·교육·노인 돌봄 등 인구 구조 대응 서비스의 재정 투입도 커지고 있다. 투자 영역에서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와 핵심 산업군에 초장기 특별국채가 투입되며, 첨단 제조 설비와 산업용 AI 도입이 촉진되는 방향이 제시됐다. 인프라 투자도 기존 토목 중심에서 데이터센터·컴퓨팅 파워·스마트 물류로 이동하고 있다.
A주 시장에서는 2025년에 상하이종합지수가 16.77%, 촹예반 지수가 44.40% 상승하며 기술 성장주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금융기관들은 생산자물가 반등과 AI의 실물경제 통합이 기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연산 능력 인프라,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장비,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차세대 산업 축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략 기업들이 대형 투자기관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