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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일)

중국 백신 기업, 일대일로 시장에서 존재감 키우는 확장 행보

해외 생산·기술 협력으로 사업 축 확대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 백신 산업의 발걸음이 조용히 국경 밖으로 뻗으며, 시장의 축이 점차 외부로 향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기업마다 축적해온 제조 역량과 글로벌 수요 변화가 맞물리면서, 일대일로 연선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산 백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중국 이차이에 따르면, 최근 백신 제조사들은 단순 수출 이상의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해외 사업 지형을 다시 짜고 있다.

 

2024년 인체용 백신 수출액은 2억 1,200만 달러(약 2,877억 원)에 이르며 전년 대비 증가세를 회복했다.

특히 평균 단가가 2019년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품목 전반이 상위 가치 영역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 두드러진 기업도 적지 않다. 완타이바이올로지컬은 HPV 2가 백신을 23개국에 공급했고, 여러 국가의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되며 기반을 넓혔다.

왓슨바이오테크놀로지는 상반기 해외 매출이 2억 1,400만 위안(약 403억 원)에 도달했고, 누적 수출량이 6,300만 도즈를 넘어서며 시장 접근 폭을 한층 넓혔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4가 수막구균 백신을 인도네시아로 보내며 코로나19 백신 이후 두 번째 해외 품목을 확보했다.

 

남미에서도 상징적인 움직임이 나왔다. 칠레 정부가 2025년 독감 백신 공급사로 시노백을 단독 선정했다.

코로나19 시기 구축된 신뢰와 안정성이 주요한 기준으로 작용해, 현지 보건 당국은 시노백 제품을 공중보건 보호 체계의 핵심 도구로 삼았다.

 

해외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WHO PQ를 통과한 품목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

2024년 기준 10개 이상 백신이 PQ를 확보하며, 국제 조달 시장의 문턱을 넘는 데 필요한 기반이 갖춰졌다.

 

중국 기업들은 수출 범위를 제품 공급에서 현지 생산 협력까지 확대하며 산업 사슬 전반으로 무게를 이동시키는 중이다.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개발, 현지 공장 설립을 포함한 모델이 늘어나면서, 해외 파트너십도 점차 구조화되는 양상이 뚜렷하다.

 

다만 과제도 부각된다. 국가마다 요구 조건이 크게 다른 만큼 시장 진입에는 사전 검증이 필요하고, 파트너십의 성격이 기업 성패를 가르는 경우도 많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오랜 기간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는 중국 기업 입장에서 만만치 않은 요소로 꼽힌다.

 

국내 시장은 신생아 수 감소와 동질화된 파이프라인 때문에 성장 공간이 좁아졌지만, 이러한 국내 환경이 오히려 해외 확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개발도상국들이 자국 내 백신 생산 체계를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기업의 기술과 생산력을 연결하려는 수요도 부각되는 중이다.

 

중국 백신 업계에서는 향후 물량이 한층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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