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을 유혹하던 '후터스 걸', 이젠 역풍 맞은 섹시 전략

[더지엠뉴스] 미국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화려한 유니폼과 가슴골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주목받던 후터스가 끝내 파산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 전역에 걸쳐 151개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54개 매장은 독립 프랜차이즈 형태로 관리 중이다. 하지만 31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후터스는 텍사스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수천억 원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후터스는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우수 프랜차이즈 그룹에 매장을 넘길 예정이다. 이 그룹의 CEO로는 후터스 창립자 닐 키퍼가 참여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근본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파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끊임없는 논란과 소송, 급격한 경영 악화가 꼽힌다. 후터스는 섹시 콘셉트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인종차별과 성차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잇따르며, 이미 수십 개의 매장이 문을 닫은 상태다.
샐 멜릴리 후터스 오브 아메리카 CEO는 "이번 결정은 후터스의 재정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매각된 매장들은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매장은 폐쇄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1983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첫 매장을 연 후터스는 치킨윙과 과감한 유니폼으로 미국 전역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섹시 마케팅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이다.
한때 남성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던 '후터스 걸'은 더 이상 외식업계의 성공 방정식이 아니었다. 후터스의 파산은 전통적인 마케팅 전략이 시대 변화에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