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진실]中 외교부 "관세전쟁 끝까지 간다…中-라틴 협력·동남아 순방도 본격화"
[더지엠뉴스]중국 외교부 린젠(林剑, Lin Jian) 대변인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중국은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린젠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해치는 패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결코 좌시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관세와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다. 중국은 싸우기를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이며,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평등과 존중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이 최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 보낸 메시지에 대해 린젠 대변인은, 중라(中拉) 협력이 "평등, 호혜, 혁신, 개방, 민생 지향의 새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오는 중라포럼 제4차 장관급 회의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남방(Global South)'의 단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안과 관련해 린젠 대변인은 "중국은 위기를 만든 당사자가 아니며, 일관되게 평화적 해결을 지지해 왔다"며,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한 '중국인 용병 155명' 관련 언급은 "사실과 다르며, 무책임한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얀마 지진 피해와 관련해 "중국은 첫 구조대 파견국이자 첫 구조 성공국이며, 향후에도 의약품·석유·방역 전문가를 추가로 파견해 인도주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가까워지는 건 스페인이 자해하는 것'이라 언급한 데 대해 린젠은 "미국이야말로 온 세계의 목을 죄려 하는 당사자"라고 반격하며, 중국과 스페인은 무역과 에너지, 기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 중이며 이는 상호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린젠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의 다음 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순방 관련 질문에 대해 "공식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세 국가와는 '운명공동체'로서의 관계를 기반으로 외교적 협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