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9일 SNS에 퍼진 영상 속 인물은 붉은 눈시울로 “죄 없는 러브버그들이 학살당하고 있다”고 외쳤다. ‘러브버그 권리 위원회’라는 팻말을 들고 인터뷰하던 이 남성은 동물보호운동가 ‘고기영’으로 소개됐고,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66만 회를 넘겼다. 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장면이 공유됐다. 고 씨로 알려진 이 인물이 러브버그가 얼굴에 붙자 “아 XX! 얼굴에 붙었어! XX 꺼져!”라며 욕설을 뱉는 모습이었다. 해당 이미지들은 SNS를 타고 급속히 퍼졌고, “이중적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조롱이 이어졌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AFP 통신의 팩트체크 결과, 이 남성은 실존 인물이 아니었고, 영상과 사진 모두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였다. 사진 속 손가락은 여섯 개였고, 마이크에는 존재하지 않는 끈이 달려 있었다. 이미지를 제작한 인물은 SNS에서 AI 풍자 콘텐츠로 활동 중인 ‘릴 도지(Lil Doge)’였다. 릴 도지는 애초에 해당 게시물에 “실화를 바탕으로 AI가 만든 이미지”라고 설명했지만, 영상은 실제 인터뷰처럼 소비되며 SNS에서 확산됐다. 원래 영상엔 “러브버그 다 데려가서 한여름 보내라” “많이 보호해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고속철도 SRT 특실에서 제공된 간식박스에 그려진 거북선 삽화가 '일장기 연상' 문양을 포함하고 있어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SNS를 통해 확산된 해당 간식박스는 'SRT를 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 여수'라는 문구와 함께 거북선 이미지가 삽입돼 있었다. 그런데 삽화 속 거북선의 깃발에는 붉은 원형 문양이 그려져 있어, 이를 본 이용객들은 일본 국기인 일장기를 연상시킨다며 분노를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일장기를 단다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작사에 책임을 전가할 일이 아니라, SRT 운영사 SR이 명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해당 박스 전량 폐기를 촉구하며 “앞으로는 역사적 상징물의 사용에 있어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SR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문제가 된 간식박스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해당 제작업체와의 계약도 재검토 중”이라며 “내부 검수 절차를 강화해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으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들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주한중국대사 다이빙(戴兵, Dai Bing)과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했다. 신임 대사의 취임 인사차 이뤄진 이번 접견에서 양측은 최근 정상 간 통화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는 양국관계 전반을 논의했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전날 회동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통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더 넓고 깊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양국 정상이 나눈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한 중국대사로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이번 접견이 고위급 외교 채널을 재가동하는 신호탄이자,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갈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