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블랙핑크(BLACKPINK)의 월드투어 첫 무대에서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관객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비싼 가격의 좌석을 예매했음에도 정작 무대를 스크린이 전부 가렸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7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날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블랙핑크 ‘데드라인(DEADLINE)’ 콘서트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무대를 하나도 못 봤다”는 팬들의 후기가 쏟아졌다. 문제가 된 좌석은 공연장 맨 끝단의 N3, N8, N9 구역으로, 객석 바로 앞에 설치된 콘솔과 그 위로 덮인 스크린이 시야 전체를 가린 상태였다.
해당 좌석은 ‘시야제한석’으로 고지되지 않았고, 오히려 일반 예매 가능한 ‘B석’으로 분류돼 정가 13만2000원에 판매됐다. 이는 9만9000원인 시야제한석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공연 예매페이지에는 '일부 좌석은 구조물로 인해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으나, 이 문제의 B석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환불도 불가능하다는 조항만 명시돼 있었다.
관객들은 “공연이 아니라 구조물만 보고 왔다”, “전광판 영상만 봤는데도 정가를 다 받는 게 말이 되느냐”, “애초에 판매하지 말았어야 할 자리”라며 분노를 표했다. 일부 팬은 “이 정도면 시야제한이 아니라 시야 없음석”이라고도 했다.
이번 공연은 블랙핑크가 약 2년 만에 완전체로 나선 콘서트였기에 기대가 컸다.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고, 시야제한석까지 완판됐다. 그러나 현장 좌석 운영 방식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블랙핑크는 이 투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파리, 도쿄, 방콕 등 전 세계 16개 도시, 총 31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본 핑크(BORN PINK)’ 투어로는 4376억 원의 티켓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