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에 이어 중국 매체와 네티즌 주목하는 北의 오물 살포
- 한 네티즌 “북서풍 불지 않아서 (오물풍선 살포) 중단했을 수도”

[더지엠뉴스] ‘오물풍선’ 투척에 한국 정부가 ‘대북 확성기’로 맞설 것으로 예상되자, 북한이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중국 관영 매체와 네티즌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해당 소식은 3일 오전 8시 현재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와 있다. 관련 인기 검색 색인(실시간 검색 지수)하는 490만 이상으로 찍혀 있다. 전날에도 오물풍선과 한국의 대응이 오랫동안 바이두 실시간 검색 순위에 머물렀었다.
이날 중국 매체가 전한 소식은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전날 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김 부상이 “(오물 풍선 살포는) 철저한 대응조치”라며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글도 들어 있다.
김 부상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 밤부터 6월 2일 새벽까지 오물 15t을 각종 기구 3500여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
합동참모본부가 공개한 1일 밤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 지역에서 발견된 720여개, 지난달 28∼29일 260여개 등 1000여개와 차이가 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북한은 한국이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북한도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린다. 한 네티즌은 ‘큰 타격을 주지 않지만 매우 모욕적’이라는 댓글을 기사에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요즘 남동풍이 강하다’면서 ‘북서풍이 없으면 (한국으로 내려보내는) 풍선을 띄울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에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된다’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