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조익철 기자 | 산업 장비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단계로 이동했다.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작업 과정을 예측하는 기술이 실제 설비에 적용되면서 제조 현장의 운영 방식이 달라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29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커즈윈은 산업 장비 전용 초지능 시스템 ‘SIEA-CORE’를 공개하고 기존 자동화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단순 제어를 넘어 장비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로 확장된 것이 핵심이다.
이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산업용 세계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장비가 물리 법칙과 작업 환경을 동시에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산업 자동화가 특정 상황에 맞춘 대응에 머물렀다면 이번 구조는 다양한 환경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처리하는 범용성을 확보했다.
중커즈윈은 로봇 중심 접근 대신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산업 장비 영역에 집중했다. 타워크레인, 브리지 크레인, 하역 설비 등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지능만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다중 센서 융합 인식과 의미 기반 위치추정 기술이 결합되면서 장비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됐다. 작업 공간의 구조와 위험 요소를 동시에 분석하고 충돌 가능성이나 하중 변화까지 사전에 계산하는 방식이 구현됐다.
가상 환경에서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뒤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Sim2Real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산업 현장의 한계를 우회하면서 모델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대형 건설 현장에서 SIEA-CORE를 적용한 타워크레인은 숙련 작업자의 약 85% 수준 작업 효율을 기록했다. 장시간 운용에서는 인력보다 높은 생산성이 확인됐으며 장비는 세 축 동시 제어와 다단계 속도 조절을 수행했다.
항만과 물류 설비로 적용 범위를 넓힌 사례도 제시됐다. 하역 장비는 24시간 무인 상태로 운용됐고 전체 작업 효율은 약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산업 AI와 스마트 제조를 미래 산업 축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설비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정책 방향과 기술 도입이 맞물리면서 산업 장비의 지능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구도가 형성됐다.
관련 기관들은 중국 스마트 제조 장비 시장이 2030년 약 4조5000억 위안(약 855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 항만, 에너지, 철강, 화학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적용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