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29일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马朝旭, Ma Zhaoxu) 부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현안에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아시아 안보 모델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조정,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변국을 외교 전략의 최우선 위치에 두고 있으며, 18차 당대회 이후 첫 방문지는 언제나 주변국이었다고 강조했다.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이 제시한 ‘주변 운명공동체’ 구상이 언급되면서, 중국이 주변 외교의 노선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는 점도 부각됐다. 마 부부장은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국이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26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중심적 외교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마 부부장은 또한 미국이 유네스코와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점을 거론하며 “소수 국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국제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번 회의에는 20여 개국 정상과 10여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해 ‘톈진 선언’과 향후 10년 발전 전략을 채택할 예정이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빈(刘彬, Liu Bin)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톈진(天津, Tianjin)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다섯 번째로 주최하는 SCO 정상회의로, 지금까지 개최된 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회원국 정상회의와 ‘SCO+’ 회의를 주재하며 두 차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협력 구상과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상하이 정신’을 계승해 공동 발전과 평화 안정을 강조하고, 이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유엔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각국 정상들은 공동으로 ‘톈진 선언’을 서명·발표하고, ‘상하이협력기구 향후 10년 발전 전략’을 승인한다. 아울러 안보, 경제, 문화 협력에 관한 다양한 합의문이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과 파키스탄이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통해 전통적 동맹을 재확인하며 협력의 청사진을 내놨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측은 경제회랑 업그레이드와 안보 공조, 다자주의 연대를 중심으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제6차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네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이익을 수호하는 상호 신뢰를 강조하며, 셰바즈 총리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협력의 핵심으로 중파 경제회랑 2.0을 제시했다. 성장·민생·혁신·녹색·개방의 다섯 축을 중심으로 산업·농업·광업 협력을 심화하고, 과다르항 운영과 카라코람 고속도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제3국의 참여도 열어두며, 내년 수교 75주년 기념행사 준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최근 폭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안보와 민생 영역도 주요 의제였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반테러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자국 인력과 사업의 안전 보장을 요청했고, 양측은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두 나라는 교육·청년·문화 교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외국 신임 대사 16명의 국서 제출을 공식 접수하며, 중국과 세계의 포괄적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서 제출 행사에 참석한 각국 대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베트남, 미국, 이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총 16개국 신임 주중대사가 참석했다. 시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 예르메크바예프도 함께 접견했다. 시 주석은 행사 후 가진 연설에서 “중국은 세계 각국과의 우호를 언제나 소중히 여긴다”며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협력하는 가운데, 광범위한 분야에서 교류를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식 현대화는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이라는 과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는 안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고수준 대외 개방을 지속할 것이며, 초대형 시장의 혜택을 각국과 공유해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국제 질서가 혼란스러운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과 협력을 필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이 파리를 찾았다. 프랑스 외무장관과 마주 앉은 그는 복잡한 세계 정세를 언급하며, "중국과 프랑스는 흔들리는 국제질서에서 책임 있는 축을 함께 지탱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왕이 부장은 파리에서 스테판 세주르네(Stephane Sejourne)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프 고위급 인문교류기제 제7차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는 외교, 통상, 인문, 다자 시스템 전반에 걸쳐 양국이 협력할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무엇보다 ‘전략적 신뢰’와 ‘독립적 외교’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양국의 위상을 부각했다. 그는 “불안정한 시대일수록 책임 있는 국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프랑스가 재차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한 데 대해 직접적인 감사를 전했다. 경제 분야에선 다소 강한 어조도 나왔다. “일부 국가들이 경제 협력을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 논리로 왜곡하고 있다”는 왕 부장의 발언은 미국의 경제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관세를 무기화하고 탈동조화(d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