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과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법정 다툼을 벌였던 인물들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미니는 2014년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공동 설립했다. 캐머런이 사장을, 타일러가 CEO를 맡고 있으며, 두 사람의 투자회사가 5% 이상을 보유한 유일한 주요 주주로 등록돼 있다. 제미니는 거래소 운영 외에도 암호화폐 보관, 장외거래, 스테이킹, 암호화폐 보상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GUSD를 출시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제한적이다. 상장이 성사되면 제미니는 코인베이스, 불리시(Bullish)에 이어 미국 증시에 입성하는 세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가 된다. 재무 성적은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91만달러(약 928억원)였으나 순손실은 2억8200만달러(약 3854억원)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는 4137만달러(약 565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제미니의 수탁 자산은 180억달러(약 24조6000억원), 상반기 거래량은 248억달러(약 33조9000억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홍콩 증시에서 신생 제약사 이누오제약(Yinuo Pharmaceuticals)이 상장 첫날 주가가 206% 폭등하며 시가총액 260억 홍콩달러(약 4조4천억 원)를 돌파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IPO 중 하나로 꼽히며 체중 감량제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16일 증권타임즈에 따르면 이누오제약은 공모 단계에서 25만6천 건이 넘는 청약을 받아 5,34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핵심 제품인 에수파글루타이드 알파(esupaglutide α)는 중국에서 승인받은 인체 유래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올해 1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현재 비만·과체중 치료용 임상 2b/3상도 진행 중이다. 이누오제약 주가 급등은 페이지 바이오파마슈티컬스(Page Biopharmaceuticals·32.45% 상승), 아스클레티스 파마슈티컬스(Ascletis Pharmaceuticals·13.72% 상승) 등 다른 GLP-1 관련 종목도 끌어올렸다. 중국 지우위안진(Jiuyuan Gene)과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도 각각 23%, 1.66배 상승했다. A주 시장에서는 보루이제약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그래픽 협업 플랫폼 피그마(Figma)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 상승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그마는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종목코드 ‘FIG’로 상장됐으며, 공모가 33달러(약 4만 3,000원)에 책정된 주식은 첫 거래일 종가 기준 99달러(약 12만 8,000원)를 기록했다. 이번 IPO로 피그마는 약 4억 1,100만 달러(약 5,300억 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88억 달러(약 26조 원)에 달했다. 당초 IPO 공모가는 30~32달러로 전망됐지만,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단을 넘겼다. 피그마는 웹 기반의 디자인 협업 도구로, 팀 단위 실시간 그래픽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어도비와의 인수 협상이 무산된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벤처캐피털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약 14억 달러에 달한다. IPO 직후,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플랫폼 ‘엑스(X)’의 제품 책임자가 피그마 주식을 “밈 주식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머저마켓(Mergermarket)의 사무엘 커 책임자는 “피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宇樹科技, 위수커지)가 본토 증시 상장을 공식 추진하며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춘제 갈라쇼에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민간 기술기업으로선 드물게 대규모 상업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증명하고 나섰다. 20일 중국경제매체 재련사와 증권시보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최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를 통해 저장성 증권감독국에 상장 지도를 위한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첫 필수 단계로, 실제 상장까지 직행할 수 있는 신호탄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유니트리 창업자인 왕싱싱은 직접 지분 23.82%, 합작사 상하이위이기업관리컨설팅합작회사를 통한 간접 지분 10.94%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34.76%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분석에선 유니트리의 기업가치를 100억 위안(한화 약 1조94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장 지도는 올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중신증권이 담당한다. 이 기관은 유니트리의 경영 실적과 법적 요건 충족 여부를 종합 검토해 상장 신청을 위한 서류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니트리는 올해 춘제(음력설) 갈라쇼에서 화려한 로봇 군무를 선보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본토 기업들이 미국 증시 대신 홍콩을 우선 선택지로 삼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동안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기업 수는 총 20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상반기 기록이었던 189곳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에만 75개 기업이 상장을 신청하며 단월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홍콩행은 단순한 신청 수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 증시 신규 기업공개(IPO) 및 2차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총 138억달러(약 18조9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92억달러), 뉴욕증권거래소(78억달러)를 앞선 글로벌 1위 규모다. 이처럼 홍콩 IPO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미중 간의 무역·기술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미국 대신 홍콩 증시를 택하고 있다. FT는 “미국의 상장 규제가 강화되고, 상장
[더지엠뉴스] 2024년 중국 기업 벤처 투자(CVC)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신흥 유니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산업 업그레이드 촉진 역할은 여전히 활발하다.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는 주요 사업을 수행하는 비금융 기업이 내부 또는 외부에 설립한 독립 투자 기관으로, 중국에서는 지분 투자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CVC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술 혁신에 기여하며 급성장했으나, 2024년 들어 신규 펀드 등록이 크게 줄어들며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다. CVC 등록 펀드 감소와 원인 2024년 CVC 신규 등록 펀드 수는 전년 대비 41.7% 감소하여 193개에 그쳤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로, 2021년 408개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펀드 수가 줄어든 주된 이유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사모펀드 규제 강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다. 특히 2024년 상반기에는 경기 침체와 투자 회수 어려움으로 인해 신규 투자 유입이 둔화됐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정책 지원이 강화되면서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니콘 기업에 집중하는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