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혁신할 모바일 충전 로봇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형 충전소 중심에서 벗어나, 자율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동형 충전 로봇이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동식 충전 로봇은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차량 소유자가 직접 충전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어디서든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 에너지 기업, 로봇 기업, 기술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주요 기업, 모바일 충전 로봇 개발 및 상용화 가속
현재 중국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모바일 충전 로봇을 개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궈쉔가오커(国轩高科)
2024년 4월 기준, 궈쉔가오커의 브랜드 이쟈뎬(易佳电)은 1,000대 이상의 모바일 충전 로봇을 상하이, 선전, 항저우, 허페이 등 30개 도시에 배치했다. 또한,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태국,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넝총총(中能聪聪)
중넝총총은 '모바일 공유 충전 로봇 X60'을 통해 신에너지 충전 인프라의 네 가지 주요 문제(기초 인프라 부족, 높은 운영 비용, 운영 어려움, 차량 소유자의 충전 불편)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자율 주행 충전 로봇 'R30'은 IoT 기술을 활용해 자율 네비게이션, 동적 장애물 회피, 정확한 목적지 도달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샹이테크(享奕科技)
샹이테크는 아오보(遨博)와 협력하여 전기차에 언제든지 충전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충전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1,350mm의 작업 반경과 ±0.03mm의 반복 위치 정확도를 가지며, 충전 인터페이스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동으로 충전 건을 삽입 및 추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스투테크(始途科技)
스투테크의 'SATOR 모바일 충전 로봇'은 닝더스다이(宁德时代)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단일 로봇으로 1만 회의 충전이 가능하다. 3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직류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어, 대형 전기차나 고속 충전이 필요한 차량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바일 충전 로봇, 다양한 활용 방식으로 확산
-긴급 충전
전기차 주행 중 예상치 못한 배터리 부족 상황을 대비해 긴급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 출동 서비스와 연계하여 배터리가 방전된 차량을 즉시 충전할 수 있다.
-일반 충전
고속도로 휴게소, 아파트 단지 주차장, 쇼핑몰 주차장, 관광지 주차장 등에서 정기적인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고정형 충전소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주차된 차량에 자동으로 접근해 충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동 중 충전
자율주행 차량 및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차량 충전 인프라로 활용된다. 향후 고속도로 및 주요 도심 지역에서 전기차가 이동 중에도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시장 전망
중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모바일 충전 로봇 기술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4년 11월 발표된 정책에서는 스마트 충전 시스템 및 이동형 충전 솔루션 개발을 촉진하며,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특히,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모바일 충전 로봇이 대형 상업시설, 공공 주차장, 오피스 빌딩 등에 배치될 예정이며,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IT 기업, 전력 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협력하여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