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한중일 3국이 27일 정상회의를 열고 ‘한일중 회의체’ 정례화 복원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내놓자, 한국과 중국 등의 경제단체와 관영 매체가 일제히 환영과 기대의 뜻을 표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3국의 신뢰와 상호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3국 경제인 간 교류 확대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이 강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협력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중 공동선언이 상호 협력·발전의 유의미한 돌파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가동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계는 혁신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우리의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한일중 통상협력의 견실한 지반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논평에서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한일중 협력체계가 한 단계 나아갈 계기가 만들어진 것을 환영한다"며 "역내 교역 활성화와 경제 성장을 위해 2012년 이후 중단된 3국 FTA 등 제도적 협력 방안이 조속히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중국 내 전문가와 관영매체들도 비슷한 논조의 글을 내보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장은 "경제 영역에서 일본과 한국이 만약 중국을 잃는다면 상상하기 힘든 거대한 시장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지금 3국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는 것은 3국 협력의 공통된 바람이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각국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장징취안 산둥대 동북아학원·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국제 안보 형세가 준엄하고, 충돌·경쟁이 날로 늘어나는데 중일한이 앉아서 협력·발전·소통을 논할 수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과 경쟁·충돌 등 좋지 않은 현상에 대한 일종의 좋은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리창 중국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26일 회담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들이, 27일 3국 정상회의가 걱정스러운 지역 경제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심할 바 없는 희망을 줬다"며 "중한 관계의 올바른 궤도를 지키려는 중국의 선의와 개방성, 진지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