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가 정인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회동을 갖고, 한중 양국 간의 경제·통상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22일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서울에서 만나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디지털경제 동반자 협정(DEPA),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양한 다자 틀 속의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다이빙 대사는 이번 면담에서 “수교 이후 30여 년간 중한 양국은 상호호혜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풍성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가 3,280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올해 1~4월간 교역액 또한 1,025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한중 간 누적 투자액도 1,10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언급하며, “양국이 상호 실질적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경제·무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이빙 대사는 중일한 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중 양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공동 수혜자이자 수호자”라고 언급했다.
그는 DEPA, APEC을 포함한 다자 협력 플랫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공정한 무역 질서와 역내 경제 통합에 함께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 본부장도 “한국과 중국은 지난 수십 년간 긴밀한 경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기존의 전통 산업뿐 아니라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FTA 2단계 협상과 역내 협력 의제에서도 속도를 높이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동에는 왕즈린(王志林, Wang Zhilin)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도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