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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5 (화)

술 취한 남성의 무차별 폭행…고3 학생, 코뼈 골절에 뇌진탕까지

학원 마치고 귀가 중이던 고등학생, 길에서 눈 마주쳤다는 이유로 폭행당해…가해자 “합의 요청”에 부모는 단호히 거절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인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전혀 모르는 성인 남성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JTBC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인천의 한 건물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피해 학생 A군은 학원 수업을 마친 뒤 귀가 중이었고, 건물 밖으로 나서던 찰나 근처 주차장에서 고성과 다툼 소리를 들었다. 상의를 벗은 한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었고, 피해 여성은 그의 아내였다.

 

A군이 이를 목격한 순간, 남성과 눈이 마주쳤고, 이 남성은 다짜고짜 "뭘 쳐다봐, 개XX야!"라고 고함을 지르며 A군에게 달려들었다. 이어 A군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했으며, 쓰러진 A군을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한 행인은 “남성이 아내를 때리기에 말리려 했더니 나까지 공격하려 해 도망쳤다. 그러자 그가 근처에 서 있던 학생을 향해 그대로 달려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은 A군 외에도 주변 시민 여러 명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피해자는 총 6명에 달했으며, 출동한 경찰관의 머리채까지 잡고 폭행하는 등 도를 넘은 난동을 부렸다.

 

심하게 다친 A군은 응급실로 이송돼 뇌진탕 진단과 함께 코뼈 골절로 인해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어릴 적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 정신적 충격이 극심해 심리치료도 병행 중이다.

 

가해 남성은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됐으며,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을 통해 A군 가족에게 합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A군 부모는 “합의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자들은 “지나가다 눈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벌어진 끔찍한 폭력”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고, 가해 남성의 전과와 정신 병력 여부 등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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