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여수의 한 유명 식당이 혼자 식사하러 온 여성 유튜버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이 확산되자 지역 당국은 직접 현장 확인에 나섰다.
16일, 유튜브 채널 '유난히 오늘'에 올라온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며 파장이 커졌다. 영상 속 여성 유튜버 A씨는 최근 연예인들이 다녀가며 입소문이 난 여수의 한 식당에서 2인분 음식(2만6000원)을 주문하고 혼자 식사를 시작했다. 그는 사전 허락을 받은 뒤 음식을 촬영하고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으나, 식당 측은突如 A씨에게 식사를 재촉하며 소리를 질렀다.
식당 관계자는 “아가씨 혼자 오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냐”, “빨리 먹어야 한다”, “무한정 있으면 안 된다”, “예약 손님 앉혀야 한다”는 등의 말을 이어가며 압박했고,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고작 2만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 등의 발언을 내뱉었다고 한다.
유튜버 A씨는 “말없이 밥 먹고 있었는데 '무한정 있다'는 말에 울컥했다”며 눈물을 보였고, 결국 식사를 거의 남긴 채 가게를 나왔다. 음식값은 식당 명함에 적힌 계좌로 따로 이체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관광도시 이미지에 먹칠”, “2인분 주문했으면 된 거 아니냐”, “식당 태도가 손님 모욕한 수준”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여수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여수시는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여수MBC 보도에 따르면, 업주는 시 관계자에게 “촬영에 대한 사전 동의가 없었고, 내 목소리가 커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해당 업소에 친절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특별위생점검도 예고했다.
식당 측은 유튜버의 영상이 확산된 뒤에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여수는 최근 유튜브, SNS 등을 통한 관광 유입 효과가 커진 가운데, 이번 사건은 지역 상권의 서비스 수준과 관광객 응대 방식에 대해 다시금 문제를 제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