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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 (금)

중국, 남극 구조·공동조사로 극지 협력 외교 전면화

남극 인도적 구조·다국적 과학조사 현장 공개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이 남극 현장에서 이뤄진 구조와 공동조사 사례를 외교부 정례회견을 통해 직접 공개하며 극지 협력을 외교 메시지의 전면으로 끌어올렸다. 과학조사와 인도적 지원을 결합한 이 같은 장면은 극지를 경쟁이 아닌 국제 공조의 공간으로 규정하려는 중국 외교의 방향을 분명히 드러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정례 기자회견을 주재한 마오닝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제42차 남극 과학조사의 구체적 상황을 설명하며 최근 극지 현장에서 발생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중국 남극 과학조사대는 러시아 남극기지 소속 인원이 갑작스러운 질환을 겪자 긴급 구조에 나섰고, 쇄빙선 쉐룽호는 뉴질랜드에서 보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 과학조사대원의 이동을 지원했다. 외교적 수사나 성명 대신,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실제로 작동한 협력의 장면이 그대로 제시된 셈이다.

 

중국 측은 남극 과학조사를 시작한 이후 40여 년간 상호 지원과 공동 연구를 기본 원칙으로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제42차 조사에는 태국, 칠레, 포르투갈 등 1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생태계, 극지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북극 분야에서도 중국의 접근 방식이 함께 언급됐다. 중국은 북극이사회 관련 작업에 참여하고 중국·북유럽 북극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과학과 정책 영역에서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북극해 과학조사를 통해 확보된 연구 성과 역시 국제사회와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마오닝 대변인은 극지의 평화와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이 특정 국가의 이익을 넘어 전 인류의 공동 이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극지를 군사·지정학적 경쟁의 무대가 아니라 과학 연구와 인도적 협력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극지 이슈 외에도 주요 외교 현안이 함께 다뤄졌다. 일본 공명당의 정치 재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의 내정 문제라는 이유로 논평을 자제했다. 프랑스에서 중국 대표단 방문과 관련해 제기된 간첩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 사안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이른바 ‘중국 간첩’ 담론을 과도하게 부각해 중국을 흠집 내는 움직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인공지능 칩 판매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중국 측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명확히 밝혀 왔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답변이 이뤄졌다.

 

중가 관계를 둘러싼 질문과 관련해서는 같은 날 베이징에서 열린 왕이 외교부장과 캐나다 외교장관 아난드의 회담이 언급됐다. 마오닝 대변인은 외부의 방해 요인을 따지기보다, 새로운 국제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관리하려는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외교 일정과 관련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정젠방이 17일 기니 수도 코나크리를 방문해 둔부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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