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미국이 유엔과 비유엔 국제기구에서 대거 탈퇴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균열이 드러났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반복돼 온 일방주의의 연장선으로 규정하며 다자질서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국제기구 탈퇴 방침과 관련해 “미국의 국제기구 이탈은 이제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유엔 산하 31개 기구와 비유엔 국제기구 35곳에서 탈퇴하고, 자국의 국익보다 글로벌 의제를 우선하는 기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마오 대변인은 국제기구와 다자체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특정 국가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회원국 전체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제 체제가 지난 80여 년 동안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왔고,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며 각국의 평등한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제 정세가 다자 시스템의 유효성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자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는 힘이 곧 정의가 되는 논리에 휩쓸리고, 약육강식의 질서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규모가 작고 국제적 영향력이 제한된 국가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국제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중국은 다자주의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유엔이 국제 문제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자국 우선 논리를 앞세워 국제기구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은 다자질서의 유지와 제도적 틀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국제사회 내에서의 입장 차이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