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이 베이징에서 다시 가동되며 양국 경제 협력의 실무 단계가 본격화됐다. 정상 외교를 통해 재확인된 합의가 실제 협상 테이블로 옮겨지면서 서비스와 투자 분야를 둘러싼 이해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2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중 FTA 2단계 13차 협상 회의가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5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후속 협상 진전을 약속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 협상이다.
협상에는 양국 통상 대표와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해 서비스, 투자, 금융 등 3대 분야의 시장 개방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협상 난이도가 높았던 서비스와 투자 영역에서 제도 정비와 접근 조건을 둘러싼 구체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양국은 2015년 6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이를 발효시킨 이후, 2018년부터 2단계 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12차례에 걸쳐 후속 협상이 이어졌으나,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양국 내부 사정으로 협상 속도는 다소 더뎠다. 이번 13차 회의는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협상 재가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경제 협력의 현실적 기반도 협상 재개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오랜 기간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 지위를 유지해 왔으며, 한국 역시 중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11월 기준 한중 교역액은 2,989억 달러(약 441조 원)에 달했다.
이 같은 교역 규모 속에서 한중 FTA 후속 협상은 단순한 관세 문제를 넘어 서비스 산업 진출, 투자 환경 개선, 금융 협력 확대 등 구조적 협력으로 논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이번 베이징 협상은 이러한 논의를 제도적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