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왕이 부장이 지역 협력의 새 틀을 제시하며 아세안과의 전략적 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아세안의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며, 아시아 현대화를 함께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아세안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서, 유엔 중심 체제와 국제법 기반의 규칙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이 역내 중심축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중국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 밝혔다. 또한,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책임도 함께 나누자고 했다.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만큼은 충돌과 진영 대립에서 벗어나야 하며, 모든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해역은 지역 국가 모두의 공동 자산이지, 대국 간 힘겨루기의 무대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은 ‘동남아 비핵지대 조약’ 의정서에 가장 먼저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FTA) 3.0 업그레이드를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유엔 인권理事회에서 ‘발전은 인권 증진의 기초’라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대러 협력 문제와 관련해선 외부 간섭을 일축했으며, 대미 무역 문제에 대해선 상호 존중 원칙을 재확인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제59차 회의에서 중국이 주도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 결의안은 ‘모든 인권 향유를 위한 발전의 기여’를 주제로, 인권과 개발을 상호 보완적인 틀로 규정하고 있다. 마오닝(毛宁, Mao Ning) 대변인은 “모든 인권의 실현은 고품질 발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민감한 메시지도 나왔다. 마오 대변인은 “중러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외부의 간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중국에 ‘대러 협력 축소’를 요구한 데 대한 공식 반응이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계 개선을 언급하며 “중국이 공정한 무역을 실현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상호 존중과 협력적 원칙 아래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9일 중국 외교부와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당부했다. 최근 서울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에서 반중 시위가 잇따르자, 중국 측은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중국대사관은 “한국이 최근 대통령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해 축하를 전한다”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한국 정치세력이 ‘중국의 선거 개입’을 날조해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대사관 측은 명동 등지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에 대해 “개별 참가자의 과격 행위를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하며, 한국 당국에 중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 내 중국 국민 및 관광객들에게도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먼저, 현지 정세와 치안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자가 보호 의식을 높일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치적 집회나 시위 장소에서는 자발적으로 거리를 둘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며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물가 하락세를 막은 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온라인 소비의 회복세였다. 국가통계국은 9일, 6월 CPI가 전월 -0.1%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0.7% 상승하며 최근 1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국 둥리쥔(董莉君, Dong Lijuan) 수석통계사는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 정책의 효과가 지속되며 산업 소비재 가격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소비재 가격 회복이 CPI 하방 압력을 약 0.18%포인트 줄였고, 귀금속 가격 상승도 물가 반등을 이끌었다. 금 가격은 39.2%, 백금은 15.9% 급등하며 CPI를 0.21%포인트 끌어올렸다. 또한 6월 전자상거래 물류지수는 111.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 쇼핑 수요 회복과 관련 기업들의 주문량 증가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정부의 소비재 교체 장려 정책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할인행사 등이 소비 열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민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정부가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동안 자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5조 위안(약 6,689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3위 경제대국 독일의 GDP 전체 규모를 초과하는 수치다. 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GDP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10조 위안, 120조 위안, 130조 위안을 연속 돌파했고, 올해는 140조 위안(약 2경6,8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5년간 GDP 증가분은 35조 위안 이상이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한 올해 독일 GDP인 4조7,400억 달러(약 6,510조 원)를 상회하는 규모다. 같은 기준에서 한국 GDP는 약 1조7,900억 달러(약 2,461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이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5%를 기록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공헌율은 30% 전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는 내수 시장의 확대가 강조됐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경제 성장 중 내수의 기여율은 86.4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과학자 100명 가운데 절반이 중국 국적이거나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로 확인됐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 발표된 주요 학술 논문 약 9만6천 편과 20만 명의 연구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톱100 AI 과학자’ 명단이 추려졌으며, 이 중 50명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명단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TPO 차이나)와 선전(深圳, Shenzhen) 소재 기술기업 둥비(Dongbei)가 공동 분석한 자료에서 발표됐다. 특히 미국 내 상위 AI 과학자 20명 중 절반도 중국계로 분류됐다. 국가를 막론하고 세계 AI 연구의 중심에서 중국계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셈이다. 명단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AI 콘퍼런스에서 공개됐으며, 개별 순위는 별도로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계 인재의 글로벌 활동은 미국 주요 대학과 빅테크 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비전 분야에서 선구자로 평가받는 허카이밍(Haikang He) 매사추세츠공대(MIT) 조교수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아르세(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9일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전략적 협력의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가 지난 40년간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발전해왔으며, 상호 핵심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있어 확고한 지지를 보내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일대일로(一带一路, Yidai Yilu) 고품질 협력 성과가 양국 국민들 사이에 신뢰를 깊게 뿌리내리게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이뤄진 아르세 대통령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당시 논의가 양국 관계의 미래 방향을 정립하는 데 의미 있는 이정표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볼리비아가 전통적 우호를 계승해 양국 전략 동반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르세 대통령은 중국의 인프라, 과학기술, 에너지, 의료 분야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글로벌 남반구(Gobal South) 국가들과의 연대와 공정하고 포용적인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의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대사가 9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외국어신문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한국 언론을 향해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보도’를 거듭 촉구했다. 다이빙 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외국어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모든 언론인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한 뒤, 한중 관계와 언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협회가 발행하는 네 개의 외국어 신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 신문들이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최진영 대통령,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언석·천하람 의원과 이규연 대통령비서실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사절단과 국내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했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 관련 뉴스가 매일 한국 언론에 등장하는 현상을 짚으며,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우려도 표했다. 그는 “중국 붕괴론, 중국 위협론 같은 서구식 서사를 비판 없이 수용한다면, 대중을 오도하고 양국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대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중국이 차세대 항공전력 체계에 대한 구상을 대담하게 내놨다. 9일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항모 탑재 전투기 J-15의 총설계 책임자인 쑨쫑(孙聪, Sun Cong) 중국공정원 원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전투기는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을 통합할 뿐 아니라, 생산 방식에서도 스마트폰처럼 빠르고 유연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山东, Shandong)함이 지난 3일 홍콩에 입항했을 때, 최신 기종 J-15T 전투기가 함상에 처음 공개된 직후 나왔다. 쑨 원사는 “J-15는 기동성과 무장 운용 중심이지만, 차세대 J-35는 정보화와 속도에 방점을 두고 탐지부터 교전, 후퇴까지 전 과정에 신속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항모 기반 전투기는 더욱 지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투기를 스마트폰처럼 만든다는 건, 하드웨어 플랫폼과 기능을 분리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해 모듈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체를 빠르게 조립·개발하는 체계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공기 한 대를 완성하기까지 평균 15~20년이 걸리는 개발 주기를 문제 삼으며, “다른 나라가 5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독자 개발한 화물우주선 톈저우8호(天舟八号, Tianzhou-8)가 지구 대기권으로 통제된 방식으로 진입하며 임무를 무사히 종료했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톈저우8호가 대부분의 구조물을 대기권 내에서 연소시켰고, 소량의 잔해는 사전에 설정된 해상 안전 구역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톈저우8호는 중국유인우주국(CMSA)이 운영하는 톈궁(天宫, Tiangong) 우주정거장에 물자와 실험 장비를 운송하는 화물선이다. 2025년 임무에서는 우주인들의 생필품, 과학 연구용 모듈, 궤도 유지에 필요한 연료를 포함한 다양한 화물을 실어 정거장에 도킹했고, 이후 분리 과정을 거쳐 귀환했다. ‘톈저우’는 ‘하늘의 배’를 뜻하는 중국의 대표적 무인 화물우주선 시리즈로, 이전 톈저우 1호부터 지속적으로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왔다. 이번 8호기의 성공적인 귀환은 우주 보급선의 정밀 운용 능력, 고온 재진입 기술, 그리고 폐기물 안전 처리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중국은 향후 추가 발사를 통해 톈궁 우주정거장의 장기 운용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