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그저 무대가 좋았을 뿐이었다. 누군가 연습이 끝난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돌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5일 미국 연예매체 TMZ와 앤더슨카운티 보안관실 발표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18세 그랜트 스트릭랜드(Grant Strickland)는 최근 자신의 학대 피해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의 입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름은 니콜 발류 콜라햄(Nicole Ballew Callaham·33), 지역 초등학교 교사이자 연극 연출가였다. 수사는 지난 5월 본격화됐다. 콜라햄은 2021년부터 최소 2년간 당시 10대 중반이던 스트릭랜드에게 성적 착취를 지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지역 수사기관은 각각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아동 대상 부적절한 행위’, ‘미성년자 비행 방조’ 등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를 마쳤다. “나는 남자가 아니었어요. 그냥 아이였어요.” 스트릭랜드는 언론 인터뷰에서 담담히 말했다. “그냥 극장에서 노래 부르던 아이였어요. 근데 그 사람이 날 봤고, 이용했어요.” 콜라햄은 피해자를 수업 외적으로 접촉해 연습에 데려다주고 학교를 무단으로 조퇴시키며 외부 활동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영국 캠브리지셔에 사는 11살 소녀 이사벨 벨라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뛰어놀던 활기찬 아이였다.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하며 미래를 꿈꾸던 이사벨에게 지난 4월, 인생을 바꿔놓을 진단이 내려졌다. 14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처음엔 다리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했지만 부모는 운동으로 인한 피로일 거라 여겼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병원을 다시 찾았고, 엑스레이 재촬영 결과 ‘골연골종’이라는 희귀 뼈암이 확인됐다. 영국에서는 매년 35명 안팎의 어린이가 이 병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성장기 말단 뼈에서 발병한다. 이사벨이 받은 진단은 부모에게 날벼락이었다. 아버지 알 벨라는 “아내가 병원에서 쓰러졌다. 통화를 하며 우리 모두 정신이 나갔다”고 고백했다. 이사벨은 이미 두 번째 항암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8월에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거나, 복잡한 수술을 통해 일부를 살리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금속 임플란트나 뼈 이식을 통해 다리를 보존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아버지 벨라는 딸이 '암'이라는 단어 대신 해리 포터 속 악당 이름인 '볼드모트'로 병을 지칭한다고 밝혔다. “이사벨은 여전히 웃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베트남 정부가 ‘딸만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현금 및 물질적 지원 정책을 공식 검토하고 나섰다. 저출산과 심각한 성비 불균형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출산율 회복과 남아 선호 문화 타파를 동시에 겨냥한 이례적인 정책 방향이다. 14일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다오홍란(Đào Hồng Lan) 보건부 장관은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 인구의 날 기념 행사에서 “지역과 국가 차원의 인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틀을 마련 중”이라며 해당 정책의 방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건부가 제시한 주요 대책에는 자녀 양육 장려금과 출산 전후 건강검진 비용 지원,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주거비 보조 외에도 ‘딸만 있는 가정’에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은 아들을 선호하는 오랜 문화가 남아 있는 베트남 사회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024년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1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동시에 출생 성비는 100명당 남아가 111.4명으로, 자연적인 성비(105:100)를 크게 웃돌아 여아 기피 현상이 여전함을 보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53개국과의 무역에서 전면 무관세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최빈국 대상 정책을 넘어서는 조치로,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의지가 결합된 상징적 조치다. 14일 오전 국무원 신문판공실 정례 브리핑에서 해관총서 대변인 뤼다량은 “중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53개국에 대해 100% 세목 제품 무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미 시행된 ‘최빈국 무관세 혜택’의 확대판이다. 뤼다량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흥 소비시장으로, 대외개방 확대와 내수 확대 전략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성장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중국 수입 증가율이 다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유, 철광석, 대두 등의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으며, 이 세 품목만으로 수입 증가율을 2.7%포인트 끌어내렸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내수 확장에 따른 수입 회복이 뚜렷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고급 공작기계와 전자부품 수입이 각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태국 파타야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심각한 몸싸움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이들을 체포했다. 14일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3시 30분경 파타야 나클루아 지역의 한 훠궈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국인 남성 일행이 식사 중 말다툼을 벌이다 돌연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과정에서 식기를 집어 던지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투극이 벌어졌다. 현장은 곧장 아수라장이 됐고, 놀란 다른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한국인 남성 4명을 공공장소 난동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일행이었으며, 단순한 언쟁이 감정싸움으로 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난동으로 식당의 접시와 유리잔 등 다수의 집기가 파손됐고, 식당 측은 총 10만 바트(한화 약 425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국인 일행은 이에 모두 동의하고 금액을 지불했다. 이후 경찰은 이들에게 벌금을 부과한 뒤 석방 조치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SNS에 퍼지며 현지와 국내 온라인에서 동시에 비판이 확산됐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 미국 부부 사이에 ‘같이 자지 않는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코골이부터 수면장애, 갱년기 증상까지, 함께 자는 게 더 이상 사랑의 증거가 아니게 됐다. 14일 미국수면의학아카데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35%가 배우자와 자주 또는 항상 각방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은 여전하지만, 잠만큼은 따로 자는 게 오히려 부부관계를 지키는 길이 됐다는 설명이다. 결혼한 지 20년 된 한 부부는 “남편이 자면서 다리를 마구 흔들고, 코를 심하게 골아 아내가 밤마다 몇 번씩 깨야 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두 사람은 2017년부터 침실을 따로 썼고, 이후 부부 관계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고 한다. 또 다른 부부는 갱년기 증상으로 밤마다 이불을 걷어차는 통에 서로 잠에서 깼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금은 어떤 날은 함께, 어떤 날은 따로 잔다”며 “잠을 잘 자야 서로에게 더 친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한 전문가는 “함께 자는 것이 애정의 척도라는 생각은 비교적 최근의 문화일 뿐”이라며 “수면의 질과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각방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모나시대학 수면과학자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미중 외교 전략의 다음 수순으로 ‘4대 행동원칙’을 직접 제시했다.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이견 관리, 협력 확장—이 네 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수사 이상의 무게를 담고 있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직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의 핵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이번 회담은 건설적인 동시에, 명확한 메시지 전달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설명했으며, 이는 미중 외교 채널 간 후속 교류의 ‘길을 닦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요구한 것은 ‘상호 존중’이었고, 그 전제가 없다면 어떤 실질적 논의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양국 정상 모두 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으나, 왕 주임은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중국이 회담의 의제와 형식을 주도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왕 주임은 이번 순방에서 아세안과의 경제 협력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장 왕이(王毅)가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와 회담을 마친 뒤 “중미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축”이라며 “상호 존중 속에서 접촉을 강화하고 오판을 방지할 때”라고 밝혔다. 12일 중국 외교부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기간 중 루비오 장관과 별도 회동을 가졌다. 왕 부장은 “멀티 이벤트를 계기로 양자 대화를 나누는 것은 국제 외교의 보편적 방식”이라며 “이번 말레이시아 회의가 중미 간 소통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나라 정상 간 합의가 실질 정책과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중미라는 두 거대한 선박이 경로를 잃거나 속도를 줄이거나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중국 측은 중미 관계에 대한 기본 입장을 상세히 전달했고, 이는 미국의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왕 부장은 전했다. 그는 이번 회담의 핵심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접촉 강화’, ‘오판 방지’, ‘차이 관리’, ‘협력 확대’. 왕 부장은 이어 “역사적 진화와 인
더지엠뉴스 김완식 기자 | 만성 요통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가바펜틴(Gabapentin)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관련 논문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만6천여 명의 환자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가바펜틴을 최소 6회 이상 처방받은 사람은 치매 발병 가능성이 29%, 경도 인지장애(MCI) 진단 가능성은 85% 높게 나타났다. 12회 이상 복용한 경우 치매 위험은 40%, MCI는 65%까지 상승했다. 이 약은 신경통 및 간질 치료용으로 1990년대 초부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승인돼 사용돼 왔다. 미국에서는 매년 8백만 건 이상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가바펜틴이 뇌 속 억제 신경전달물질인 GABA(감마-아미노부티르산)에 작용해 과도한 신경 흥분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35세에서 49세 사이의 복용자에서 치매 진단 위험이 2배 이상, MCI는 3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18~34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가 12일부터 6일간의 중국 공식 방문길에 오른다. 방문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세 곳으로, 양국 수교 10년차를 맞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방점이 찍힌 행보다. 11일 중국 외교부와 호주 총리실에 따르면, 알바니지 총리는 리창(李强, Li Qiang)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찾으며, 공식 회담과 기업인 라운드테이블, 공급망 박람회 참석 등을 예정하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호주 최대 교역국이며, 전체 수출의 25%가 중국으로 향한다”며 “무역은 곧 호주인의 일자리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무역은 다시 자유롭게 흐르고 있고, 이는 양국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중 일정은 그의 총리 재임 후 두 번째로, 2023년 첫 중국 방문 당시 7년 간의 외교 단절을 해소하며 대화 복원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일정은 당시보다 긴 6일로 잡혔으며, 베이징의 고위급 외교, 상하이의 경제·무역 교류, 청두의 산업 협력이 각각 주요 테마다. 청두는 특히 기술, 서비스, 문화콘텐츠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전문가인